아이와 책을 고르다 보면 “이건 꼭 읽어야겠다” 싶은 책들이 있어요.
《어린이 신(新) 사자소학》을 처음 펼쳤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고사성어는 익숙해도 사자소학이 뭘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 들었는데요.
알고 보니 조선시대 아이들이 글을 배울 때
첫 번째로 접하던 인성 교과서였더라고요.
한자로 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꼭 읽어봐야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요즘처럼 아이들의 인성과 관계가 점점 더 중요한 시대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할 때가 많았어요.
너무 딱딱한 인성 교재는 아이가 금방 흥미를 잃고,
너무 가벼운 책은 깊이가 부족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린이 신 사자소학》은 그 중간 지점을 참 잘 잡아 준 느낌이에요.
원문의 뜻은 지키면서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풀어줘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어요.

✦ 고전의 지혜가 아이의 언어로 내려오는 느낌
책에는 부모님께 예의를 갖추는 모습, 형제 간의 우애, 친구와의 바른 관계,
스승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자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특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읽던 부분이 있었어요.
어떤 장면에서 “이건 내가 학교에서 느끼는 것과 닮았대요” 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이 입장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인데,
고전 속 문장들이 오히려 지금 자신의 마음을 잘 정리해 준 느낌이었나 봐요.
그 순간 저는 ‘고전의 힘이 이런 거구나’ 하고 새삼 느꼈어요.

✦ 한자 공부가 자연스럽게 곁들여지는 구성
‘한자를 억지로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한자가 왜 이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떤 단어에 쓰이는지를 그림과 함께 보여줘서 흥미롭더라고요.
한자 급수, 획순까지 상세히 나와 있어
한자 기초가 약한 아이에게도 첫걸음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도 “뜻을 알고 쓰니까 훨씬 쉽다네요”.
이 말이 참 기특하면서도,
책의 구성 덕분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구나 싶었어요

✦ 이야기 마당이 주는 즐거움
각 장마다 옛이야기가 ‘이야기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옛이야기지만 그림은 현대적이고 재치 있어서 아이가 집중해서 읽었어요.
특히 고전을 지금 세상 방식으로 바꿔 그린 ‘드론 택배, VR 체험, 도시복을 싣고 가는 호랑이 택시’ 같은 부분은 정말 귀여웠어요.
무겁지 않으면서도 교훈은 선명하게 남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야기 마당이 특히 좋았다고 해요.
그 이유가, “어려운 말보다 이야기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여주니까 더 잘 이해된다네요.”
저도 완전히 동의해요.

✦ 매일 조금씩, 천천히 배워가는 느긋한 고전 읽기
《사자소학》은 하루에 많은 양을 읽기보다
매일 한 장씩, 천천히 곱씹듯 읽어야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책 같아요.
우리 집도 그렇게 읽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오늘은 어떤 가르침을 배워볼까?” 하고 작은 마음으로 펼치면
고전이지만 참 따뜻하고 친근하게 다가와요.
특히 요즘처럼 디지털 세상에서 감정이 휘발되는 일들이 많을 때,
이 짧은 한자 네 글자에서
아이가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가는 느낌을 받아서 참 고마웠어요.

✦ 총평
한자 공부와 인성 교육을 동시에 담은 책은 많지만
원문 고증의 깊이와 현대 아이 눈높이의 균형이 이렇게 잘 맞아떨어진 책은 정말 귀한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부모가 옆에서 함께 읽기에도 편안한 책이었어요.
앞으로도 이 책을 천천히 반복해서 읽으며
아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가치들이 되기를 바라며,
부모로서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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