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와 함께 ‘야옹이 수영 교실’ 시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말 사랑스럽다고 느꼈어요.
귀여운 고양이들이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배우는 모습이 어찌나 생동감 있는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고요.
이번에 새로 나온 〈야옹이 수영 교실 4 : 모두의 수영장〉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이번 이야기에서 야호 마을의 수영장이 잠시 문을 닫아요.
몸이 불편한 고양이들도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서예요.
아이는 처음에 “수영장 문을 왜 닫았을까?” 하며 아쉬워했지만,
곧 “모두가 함께 쓰기 위해서래” 하는 설명을 듣고는 눈이 반짝였어요.
그 짧은 반응만으로도,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스며드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이야기 속 고양이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막 속 ‘오아시스 마을’로 떠나요.
거기서 휠체어를 탄 친구 디디를 만나게 되는데,
디디는 불편한 몸으로도 모래 썰매를 타고, 버스를 타고 별을 보러 가고,
물속에서 헤엄치며 즐겁게 지내요.
처음엔 낯설었던 풍경이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는 사막의 풍경을 보며 신기해했고,
저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포용이 녹아드는 이야기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책을 읽다 보면 야호 마을의 고양이들이 디디를 보며
‘우리 수영장도 달라져야 해’라고 마음을 모으는 장면이 나와요.
그 순간이 참 좋았어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생각이 책 전체에 따뜻하게 퍼져 있더라고요.
아이에게 “우리 동네에도 모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함께 공감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그림이 정말 아름다워요.

사막의 색감이 포근하면서도 황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모래알 사이로 반짝이는 별빛과 바람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예요.
아이는 그림 속 고양이들이 타고 노는 모래 썰매를 보며
“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 말이 얼마나 순수하고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둘 다 기분이 참 좋았어요.
단순히 ‘수영을 배우는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그리는 이야기라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아이에게는 따뜻한 공감의 씨앗을,
엄마에게는 잊고 있던 ‘함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이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권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귀엽고 유쾌한 고양이들의 모험 속에서
아이와 함께 마음이 단단해지는 순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