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영어는 ‘공부’라기보다
‘놀이 속 언어’로 다가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 집에서는
<홀릿의 버그 헌터즈 2 : 게임으로 마스터하는 초등 영문장 50>을 함께 읽어봤어요.
사실 1권을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2권이 나오자마자 바로 읽어보았지요.

홀릿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게임 속 모험 스토리가
아이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거든요.
책을 펼치자마자 아이는 벌써 웃음을 터뜨리더라고요.
“엄마, 버그 또 잡으러 가야 해요!”
그 말이 너무 귀여워서 같이 웃었어요.

이번 2권은 전편보다 한층 더 완성도 있고,
스토리와 영어 학습의 균형이 정말 잘 맞아요.
단순히 영문장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버그를 잡으면서 생기는 상황 속에서 “아, 이런 식으로 쓰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I found it!”, “Let’s get ready!”, “So what?”
이런 문장들이 등장할 때마다 아이는 상황과 감정이 연결되어서
훨씬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각 챕터 뒤에 나오는 ‘영어로 Level Up!’ 코너예요.
단어와 문법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귀여운 그림과 함께 정리해 주니까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고 ‘아는 표현’이 점점 늘어나요.
게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 속 용어—
“디펜스, 크리티컬, 스킨” 같은 단어들의 진짜 의미와
어원을 알려주는 ‘게임 속 영어 단어’ 코너!
이 부분에서 아이가 제일 집중했어요.

평소에 게임에서 듣던 단어들이 실제 영어 단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책 전체가 마치 ‘게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 영어를 깨나가는 구조’라서,
아이가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요.
영어책이라기보다 모험 만화 + 퀘스트북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홀릿의 게임 상담소’ 코너에서는
게임 잘하는 꿀팁까지 알려주니까,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하다가 선물 받은 기분’이랄까요.

엄마인 저는 그 균형이 참 좋았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했던 말이 기억나요.
“엄마, 영어 어렵지 않아요. 게임이랑 똑같아요.”
그 한마디에 이 책의 의미가 다 담겨 있더라고요.
이제 ‘영어 공부하자’가 아니라,
“홀릿 만나러 가자~” 하면 아이가 웃으며 책을 펼쳐요.
📖 영어가 공부가 아닌 ‘놀이가 되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책.
초등 영어의 첫걸음으로 이보다 더 재밌는 시작은 없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