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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ㅡㅡ;님의 서재
  • 혼자 입원했습니다
  • 다드래기
  • 16,200원 (10%900)
  • 2021-09-10
  • : 394
혼자 입원했습니다.
인스타에서 이책을 처음 봤을 때 기대 했던건 요절 복통 입원 Vlog였다.
-실제로 책표지에 '요절복통 비혼 여성 수술 일기'라고 써있다.-
일단 표지부터 이쁜 핑크색에 표지 그림으로 봤을 때 그림체도 귀여워 보이고 홀로그램 효과까지 들어가 있어서 귀여운 웹툰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왠걸..그냥 극 사실주의 입원 수술 일기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점은

"아프지 말자"

아프면 고생이다..
주변사람도 고생이지만 나도 고생이니 건강 관리 잘해서 아프지 말자, 입원하지 말자, 수술하지 말자!!라고 다짐, 또 다짐했다.
그 정도로 이책은 홀로 살아가는 미혼 여성의 입원 수술기를 적나라하게 풀어내고 있다.

관장과 제모 같은 수술 전 준비의 고단함과 수술후 피주머니를 달고 다니면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고통보다도
내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수술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참혹한 감정들이었다.

난소암일 지도 모르는 큰 수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 너만 그런 수술받냐는 이야기를 하는 곳이 있다니..너무 충격받았다 특히 ‘우리는 어려움을 토로할수록 생색내는 사람이 되었다’ 는 대사는 두 딸의 아빠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제발 세상이 더 좋아져서 아픈 사람들이 맘편하게 일을 쉬면서 병원 갈수 있고 남성과 여성이 모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사람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는다. 주인공에게 막말을 했던 일명 개차장도 주인공을 찾아와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조직은 내리갈굼이다-사과아닌 사과를 한다. 물론 이런 행동들로 개차장의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지만 회사의 중간관리직으로서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사과하러 온 모습에서 희망을 볼수 있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니 우울한 내용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또 그렇자만도 않다. 약간은 어리버리하 주치의 선생님과 주인공의 절친들과의 개그 케미 등 재미지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개그코드들이 작가님의 그림체와 어울려 술술읽힌다.
여러모로 추천한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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