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씁니다.
자신이 낳은 딸의 악마 같은 모습을 알게 된 엄마와 그 딸과의 심리극이다. 엄마는 자신의 딸을 계속해서 의심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니길 바라는 양가 감정으로 딸을 키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캐빈에 대하여 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품행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고되고 지친, 그러나 결국은 살인자의 엄마라는 낙인으로 돌아오게 되는, 그 생각만 해도 기빨리는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이 소설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또 닮아 있는 것은 엄마의 희생과 모성애같은것을 누구도 강요할수는 없다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되는 일은 행복과 기쁜일만은 아닐 수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물론 행복하고 기쁜일이기도 하지만 고되고 힘들고 책임감이 느껴지고, 외롭고 많은 인내와 고통이 따르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엄마의 심리적인 묘사가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이야기 하는 주인공은 자신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너무나 공감이 많이 된다. 노력으로 잘 안되는 일도 있다는 것...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내용이 아닐까한다. 좋은 엄마가 되는 일은 노력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주인공인 블라이스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지만 자신을 믿지 않는 남편과 자신이 낳았지만 악마같은 모습을 보이는 아이 사이에서 끊임 없이 불안해 하고 자신을 질책며 후회하고, 노력하는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그래서 엄마인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더 몰입할 수 있는것 같다.
이 책의 좋았던 두번째는 몰입감이다. 한번 책을 잡으면 놓을 수 없다. 작가가 밀당의 고수인것 같다. 느슨하게 풀면서도 팽팽하게 잡아 당기며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무조건 하루만에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