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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진님의 서재
  • 아버지에게 갔었어
  • 신경숙
  • 12,600원 (10%700)
  • 2021-03-05
  • : 3,339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또 한번 눈물바다다. 신파적인 요소 때문이라기 보다는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릴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엄마보다 아버지가 주는 심리적 애착은 덜한것 같다. 엄마랑은 뱃속에서 부터 탯줄로 연결되어 있었다. 어릴때 어버지 날 나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를 읽으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날 낳았고 기르는 것도 엄마가 한것 같은데 왜 아버지가 낳았다고 할까? 아버지가 너무 한게없어 보일까봐 저렇게 말하는 건가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이 슬펐던 이유는 아버지가 한명의 인간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뭐든지 감수하는 수퍼히어로 대신에 세상이 무섭고 도망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크게 말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희생을 생색내지 않고 '말로할수없제'라는 한마디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 마지막에 자식들 때문에 살아냈다고 말하는 아버지가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책을 다 읽고 난 감정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조금은 알것 같다.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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