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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291111님의 서재
  • 얼치기완두 길 잃기
  • 김영경
  • 10,800원 (10%↓600)
  • 2025-10-03
  • : 185

 《얼치기완두 길 잃기》 첫 시집을 낸 김영경 시인의 시를 읽는다. 전진하는 시인은 넘어져 보는 중이라고 “사선을 교차하는 아름다운 뼈, 덜그럭 거리며” “도전은 따뜻함의 자세,/ 복서의 아름다운 헛발입니다” 라고 말하며 달려 나가는 파이팅을 가졌다. 가을이다. 행여 갈대처럼 흔들려 마음이 어지럽다면, 풍선껌을 불며 먼 길을 노래 하고 달리며 아름다운 선을 긋고 있는 시인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헤링본 스타일

 

 

넘어져 보는 중입니다

 

우체국 앞 모과나무에 자루를 씌웁니다 헤링본 스타일에

 

꽂힙니다

 

꽃 피는 가시는 어긋남이 많은 파이팅의 자세

 

젖은 바닥은 벼리고 엇갈리는 길입니다

착시를 불러오는 지그재그

 

사선을 교차하는 아름다운 뼈, 덜그럭 거리며

 

사연을 뒤집어쓴 봉투

흘러내리는 붉은 빗금은 나뭇잎이 경쟁하는 무늬

언제 호명될지 모를 불안의 열매입니다

 

풍랑을 주먹에 가시로 쟁였지만

반전은 없습니다 자루는 자라고 모과는 달립니다

 

사선이 겹치면 가속이 붙죠

사색은 깊어지고 쌓이고

비는 내려 회색 하늘을 깨트리고


깨진 하늘로 홍건한 바닥을 쓸어 담습니다

자루 속 덜그럭거리는 헤링본 스타일

 

도전은 따뜻함의 자세,

복서의 아름다운 헛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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