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 피탈 이후 기록된 적도 본 적도 없는 독초들이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독초에 서린 기운을 망국의 한을 여긴 조선인들은 비탄하는 심정으로 그것을 ‘멍울독이라 불렀다.
일제 강점기가 배경인 ’악의주장법‘ 역사를 크게 거스르지 않고 개연성 있게 잘 짜여진 줄거리에 너무 재미 있게 읽었다.
역사에 아픔을 독초로 풀어내는 그 신선함과 악..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허투르지 않는 문장들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 와중에 우리 민족들의 끈끈한 정과 나라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악으로 경직된 공기를 토막촌 삼총사 아이들의 동심으로 살살 달래주며 풀어주어 결코 악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이언트 북스의 지원으로 함께한 ’악의 주장법‘ 으로 너무 좋은 작가 허진희님을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