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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님의 서재
  • 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 16,200원 (10%900)
  • 2024-04-30
  • : 18,459

법정 스님은 무소유라는 책으로 알려진 우리 시대의 선지식이다.

전남대학교 재학시절 출가하여 승려가 되신 후 2010년 3월 입적하시기 전까지 수많은 아름다운 글들로 많은 이들에게 죽비 같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


진짜 나를 찾아라는 스님의 생전 법문을 엮어 만든 책이다.

법정 스님의 많은 책을 세상에 알렸던 출판사 샘터에서 내놓았다.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하셨던 스님은 1975년 4월 일어난 인혁당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같은 해 10월 송광사 불일암으로 들어가 은거를 시작하셨다.

인혁당 사건은 대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후 15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건으로 당시 8명의 젊은이가 생을 달리하게 된 충격적인 일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1979년 부산중앙성당에서 하신 법문 중에도 정부 당국 기관에서 지켜보고 있는 걸 알지만

오늘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은 없을 테니 안심하고 들으시라는 내용이 나온다.


스님은 당시에 내면에 증오심이 가득 차는 걸 느끼고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돌아보셨다고 한다.

여기 법문들은 스님께서 전남 송광사 불일암, 그리고 강원도 토굴에서 지내시면서 때때로 마을에 내려와 대중들에게 들려주신 가르침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탐욕과 게으름을 돌아보게 된다.

물건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 단순한 흥밋거리에 몰두하면서 보낸 헛된 시간이 떠오른다.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가라는 법문에 나오는 내용 중에 스님은 외출하실 때마다 끄적거리던 종이들도 다 태우고 나가셨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만약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 때 추한 꼴을 드러낼까 그때 그때 정리를 하셨다고 한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수행자지만 그래도 혹시 불필요하게 소유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계절마다 정리를 하셨다고 한다.

그래야 사람이 새로워지고 맑아진다고 한다.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현대인들에게 울림을 주는 말씀이었다.


또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늘 자신을 닦는 공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도 깨달음을 얻었다.

티비 유튜브 등 볼 것이 너무나 많은 세상에 우리는 정작 본질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어느 순간 늙음과 질병과 죽음을 맞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스님의 법문을 듣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를 닦고 내 주변을 닦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먹었다.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스님의 법문을 읽고 또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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