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다음으로 많이 따는 자격증! 나도 아이들이 크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지 않을까 해서 장만해둔 자격증이다. 부동산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많이들 따지만 장롱에 고이 모셔두는...
사실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도 평균 60점만 넘으면 취득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얼마나 부족한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본인의 사무실을 새롭게 연다면 얼마나 알아볼 것이 많고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을까. 하지만 시중에는 부동산에 관한 공법, 세법, 중개법 등의 이론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중개업 창업에 대한 세세한 사항을 담아낸 책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사무실 위치를 알아보는 것부터 개업 등록, 사무실 인테리어, 전산망 이용 등등 참 생각할 것이 이렇게 많았는지 읽으며 여러 번 놀랬다.
저자는 28회 공인중개사님이다. 올가을 시험이 30회인데 28회면 1년 조금 넘은 정말 따끈따끈한 자격증이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조언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10년 전 혹은 그 이전 개업이라면 `그땐 그랬겠지` 하며 실정을 모른다고 넘길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본인이 겪으며 하나하나 기록해두신 겸험록!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도로연수부터 하자 - 소공의 길
2장- 창업구상 - 비용을 예측하고 전공을 결정하라
3장- 사무실 선정 - 초보는 싼 걸 찾고 고수는 될 자리를 구한다
4장- 개업준비 - 개성등록, 사업자등록, 상호등록
5장- 초기영업1- 매물울 찾아내라
6장- 초기영어2 - 고객유치와 응대요령
7장- 온라인 마케팅 - 돈보다 정성이다
8장- 중개업무 절차 - 기본에 충실하라
9장- 확인설명서와 계약서 작성
목차의 제목만 읽어봐도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 있다. 각 내용을 잘 담고 있는 제목들이다.
대부분 바로 개업을 하기보다는 6개월 정도는 소속 공인중개사로 일하다가 경험이 쌓이면 본인의 사무실을 창업하곤 한다. 이때 경험을 쌓기 위해서 마음이 급하면 여러 가지 생각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급여 정도를 합의하고 취업한다. 하지만 직장을 구하는 을의 자리에서도 이것저것 살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많이 배워서 창업하고 싶다면 취업부터 전공분야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1장이 참 도움이 될 것이다.
네이버나 부동산 앱의 광고 체계는 어떤지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가격과 사용방법까지. 또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 블로그 운영도 필수가 되는 듯하다. 특히 지역 공동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사무실 구할 때 실수하지 않는다. 공동망에 가입되지 않는 사무실을 운영하게 된다면 참 어렵겠다 싶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공부에 자극이 될 듯하고 무엇보다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 대단한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어렵게 읽히지 않고 중개업 창업 시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 많이 얻어 갈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