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제목이 넘 와닿는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이렇게 처음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을 했다. 인생고수 고양이의 가르침 책인 줄도 모르고... 저자는 여러 고양이를 키우며 특히 브룩시라는
고양이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들려주고 있다. 고양이의 이야기인지 저자의 가르침인지는 상관없긴 하다.
책장을 넘기면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나온다. 짧은 글과 그림이 한 장 한 장 꽉 채워진 책이다.
글이 아니라 여백과 그림으로 말이다. 여백이나 그림을 글로 생각해서 읽어야 할 시간만큼 천천히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을 더한다면
저자의 마음을 따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마법 같은 글들이다. 그림도 익살스럽고 사랑스럽고
그려보고 싶은 모습들이다.
늘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지더라도 다음은 언제나 있는 법.
꾸미려 들지
말고 너 자신으로 있어 줘.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목표는
높을수록 묘미가 있어. 난 기필코 목표를 이룰 거야. 꼴깍!
답은 네
안에 있어
네가 진짜
원하는 거. 아주 나답게! 근사한 너답게!
...
짧은 글이지만 길게
읽을 수 있다. 어떤 글은 나의 경험과 나의 이야기가 더해져서 생각하게 만드니까. 어떤 글은 그냥 쉬 넘겨지기도 하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더욱 공감하기가 쉬울 것이다. 나도 어릴 적에 고양이를 오랫동안 길러 보아서인지 낯설지 않고 사랑스러웠다. 정말 고양이가 해주는 말처럼
대화하듯 읽고 있으면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했으니 말이다.
글을 하루에
휘리릭 읽지 말고 침대 머리맡에 두고 조금씩 읽기를 추천한다. 자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할 때 함께 한다면 행복을 마음속에서 꺼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리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