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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ream3님의 서재
  •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 김원아
  • 11,700원 (10%650)
  • 2022-01-13
  • : 13,765

초등학생 아이와 얘기하다보면 아이들이라 서로 장난이 심할 때 멈추기 어려워한다.

계단 내려갈 때 뒤에서 미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그 때 뭐라고 하는지 물어보자, 아무 말도 안 한다고 했다. 친구들끼리 심한 장난을 치는데 어떻게 아무 말도 안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상황에서는 어떤지 살펴봤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어떤 아이와 이성친구로 엮으려 할 때도 뭐라고 하는지 묻자, "뭐래?" 하면서 지나간다고 한다. 아이에게 왜 계단에서 위험하다고 말하지 않는지, 또 불쾌할 때 불쾌하다고 말하지 않는지 물어보자 용기가 잘 안 생긴다고 한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2년 동안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상황별로 친구들이 부딪힐 수 있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목차만 봐도 아, 이렇게 갈등할 수 있는 상황이 많겠구나 싶었다. 학교에서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지 싶었는데 작가가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다. 갈등 상황마다 어떻게 말할지 팁이 쉽게 쓰여 있어 좋았다. 


아이들끼리 소소하게 말다툼하는 건 하루에서 여러번 일어날 일이라, 선생님이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갈등을 대처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알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신 것 같다. 아이가 자기한테 와닿는 얘기에는 책갈피도 꽂아놓고 되풀이해서 읽고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관계인데 어떻게 말할지만 알아도 한시름 내려놓는 기분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연습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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