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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피스  님의 서재
  •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김태현
  • 18,900원 (10%1,050)
  • 2025-03-24
  • : 2,357

멋들어진 양장본의 우아한 책이 눈앞에 있다.

필사 노트이니 책의 왼쪽 페이지의 명문장들을 오른쪽의 텅 빈 페이지에 채워 넣는다.

하지만 한두 페이지를 채우니 문득 이 근사한 책에 그다지 예쁘지 않은 내 글씨를 채워 넣는다는 것이 책에게 미안해지는 거 같다.

지금까지 쓴 것은 하는 수 없으니 다음 글부터는 그냥 늘 쓰던 노트에 책의 내용을 필사하기로 한다.

일단 마음이 편하다.

책보다는 글씨를 쓰기도 편하고

평소에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공부할 때면 줄을 긋거나 하지 못하니 이렇게 노트에 중요 내용은 필기를 해서 나름 필사에 익숙한 셈이다.

책은 1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파트 1의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도 좋지만 목록을 보고 지금 나에게 필요하고 끌리는 파트부터 시작해도 좋은 거 같다.

나는 1장을 2장을 끝낸 후 바로 13파트로 넘어갔다.

파트 13의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 내는 부자들의 비밀'부분은 즐겨 읽는 경제 경영에 대한 명문장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 중 많은 책들이 내가 이미 읽은 책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내심 뿌듯해하기도 했다.

이 책에 있는 문장들도 이미 그 책을 읽으면서 줄을 긋거나 따로 적어놓은 노트에 이미 있는 문장들도 괘 많이 스스로의 책 읽기 능력을 검증받은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읽지 않은 책들은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을 보니 그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사를 위한 책이지만 이 책 자체가 좋은 책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 북인 셈이다.

스스로에게도,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괘나 근사한 선물로 줄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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