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되는 책
비니 2025/08/3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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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 김종원
- 18,000원 (10%↓
1,000) - 2025-09-03
: 23,393
이른 아침, 무거운 몸을 운동으로 끌어올린 후 맑은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잠시나마 한숨을 돌리며 행복한 멍때림을 해보는 순간, 지금 여기도 혼자인 사람들이 훨씬 많네요. 한 테이블 빼곤 모두 혼자네요 저처럼. 오전이라 조용히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 시간이죠. 혹은 사람에게 상처받거나 나도 상처를 준건 아닐까라는 서툰 내 모습에 숨어버리는 성격일수도 있구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엔 네 다섯명씩 무리를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들 함께인데 나만 혼자일때 가끔 외로운건 왜일까요. 회사 생활할 때 그토록 혼자이고 싶더니 요즘엔 사람과의 관계가 필연적인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돌아보니 여기까지 왔더라구요. 제게 주어지고 요구되는 역할과 요구를 해내기 바빠 이제서야 잠시 뒤돌아봤습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힘들게 느꼈을까,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끊임없는 물음으로 이 책을 읽고 써내려 갔습니다. 그건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였더군요.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의 모습과 자신을 보호하려고 택한 방법이 사실 건강한건 아니었다는 반성까지도요.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자각은 했지만 곧 일상속에서 쉽게 날아가버리고 실천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 일상속에서 이 책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도록 도와줍니다. 핸드폰이나 지갑처럼 가방에 항상 갖고 다니며 틈이 날때 마다 써봅니다. 연필로 꼭꼭 눌러 써내려 가다보면 이따금씩 저를 괴롭히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이 걸러집니다. 그리고 단단히 중심이 생기는 제 자신을 느낄수 있더군요. 필사의 힘이 엄청난 마법같다는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요즘은 초등학생도 손절 이라는 말을 쉽게 쓰는거 같아요. '손절이 답이다' '이런 유형을 피해라' 이런 내용의 콘텐츠가 쉽게 뜨는걸 보면 좀 아쉬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우리, 함께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미덕도 정말 값지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를 지키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과의 적절한 거리도 꼭 필요하고요. 하지만 약간의 흠집에도 버리고 나면 과연 남아있는 물건이 있을까요?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사람들과의 건강한 만남에서 주는 행복감이 정말 크잖아요. 결국 함께 살아가야하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한 개인은 결국 우리, 나아가 대한민국이 되는 거니까요. ㅎ
내면의 단단한 마음을 기르며 지혜로운 태도와 습관을 만드는 것. 필사를 통한다면 어렵지 않게 생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작들을 읽을 때면 작가님은 분명 섬세하고 자상한 성품일꺼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세심하고 친절하게 이끌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 신간의 필사도 그런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제게 큰 의지가 됩니다. 항상 갖고 다니며 의지할 수 있는 책,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림출판 서평단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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