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를 한참 잊고 있었다. 10년쯤 전에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싶어>라는 제목의, 서툰 사진을 곁들인 소박한 해외여행에세이가 기억에 남는다. 여행은 집을 통째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일단 떠나는 것이라는 성찰을 주었던 작은 책이었다. 사와무라씨 시리즈도 좋았다. 노년사회의 일상을 현실로 느끼게 해주면서도 노년도 살 만 하다는 메세지를 다정하게 말해주는 수작이었다. 우리 누나 시리즈는 나이때가 안 맞지만 가볍게 들춰보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