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심리상담을 받은 것 같은...
뮤지 2017/07/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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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 제임스 다운톤 주니어
- 12,420원 (10%↓
690) - 2017-07-10
: 91
나는 지금까지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은 타고나길 그렇게 여린 마음을 가지고 타고났기에,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득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다른 사람 말에 상처받아서 힘들어하는 사람이나, 낮은 자존감 때문에 무기력한 사람에게 마땅한 조언이나 격려를 해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늘 자존감이 높고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는 이 심리치유적이고 상담가적인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일이 발생했다.
'모든 일이 꼼꼼함을 넘어서 '지나친 완벽주의'로 가고 있고, 그걸 주변 사람에게도 요구하니 다들 힘들어하더라'라는 피드백을 듣게 된 거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날 봐온 가까운 사람에게서.
이 말을 한 사람은 나를 정말 안쓰럽게 보면서 그렇게 완벽주의, 강박증이 있으면 너도 힘들지 않냐, 그 기저에는 분명히 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너의 낮은 자존감이 문제일 거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늘 내 자신의 마음상태를 방치하고, 참는 데만 익숙했던 것 같다.
내 속이 곪고 상처입는 것도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각 챕터의 제목과 사례들만 보아도 딱 그 상황에 맞는 나의 과거 일들, 나를 힘들게 하는 현재 상황들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는 듯한 편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사회적 자아 속에 '진짜 자아'를 숨기고, 그 사회적 가면이 진짜 자기인 줄 알았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한 번쯤 가면 속의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마음이 썩고 곪지는 않았는지 나처럼 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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