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가장 인상깊은 치유의 기록
Rimi 2021/03/20 20:08
Rimi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서른의 규칙
- 수정빛
- 13,050원 (10%↓
720) - 2021-02-25
: 146
이 책은 서른을 지나 서른하나에 접어든 저자가 지난날 아팠던 시간에 사랑을 보내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시간에도 사랑을 보내는 자전적 이야기이자 치유 에세이다.
공감가는 문장도 많고, 평소 나의 생각과 접점도 많았던 지라 단숨에 읽어버렸다.
읽고 난 후에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의 소중한 벗에게, 소중한 이들에게 혹시나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혹은 하나뿐인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결코 쉬운 이야기들을 담지 않은 에세이.
저자 수정은 성장기에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으며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책 초반에는 상처입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냈는데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갖는 행동과 마음가짐 중에 단 하나도 해당하는 것 없이 살아왔다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과거의 저는 지혜로운 사람과 거리가 아주 먼 어른이었다. 유년 시절 불안 했던 가정환경과 아빠의 폭력 엄마의 자살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채 어른이라는 옷을 입게 되었다.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어르인 척 꾸며내었죠.
저의 이 깊은 상처는 엄마처럼 정서적으로 가까웠던 연인에게 나타났습니다.”
2030 여성의 가입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유년시절 애착 불안정에서 시작된 연인 관계의 갈등 사례가 적지 않게 보인다. 부모로부터 충족시키지 못했던 건강한 애착이 연인에 대한 집착과 불안으로 나타나는 것. 책의 저자 역시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수시로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시간 외면해왔던 거대한 아픔과 정면으로 마주하기 시작했다.
결코 행복하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내 안의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내가 살아온 시간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터닝포인트가 작가의 인생에 큰 변곡점이 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가장 괴로웠던 시간이었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붙여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답게 살아가려는 서른에게 하는 이야기
*나를 마주하며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타인과 비교하는 내 자신의 마음을 인정, 공감해주기
*인생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롤모델 구현
*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 내 마음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내 자신 뿐. 마음의 반응을 살펴보는 일과 받아들이는 일을 습관하하기
“불행을 겪을 때 다르사람 또는 상황을 원망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적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 했어야만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남의 탓으로 돌려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의 탓이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균형 잡힌 스스로의 평가가 필요하다.”
이 책이 더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실질적으로 저자가 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 위해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지혜롭게 제어하는 방법을 알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리해 나갔다. (메타인지와 자기 프레임적 사고)
“당신도 나처럼 과거보다 더 나은 자신을 바라고 있다면, 당신이 바라는 삶의 환경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에 맞는
내면과 환경을 하나씩 설정해보자. 속는 셈 치고 시작한 작은 실해을이, 당신과 당신의 삶을 바꾸어 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의 문장을 써보며 서평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똑같은 ‘나’인데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파하면서 한 걸음, 안아주면서 한 걸음, 기뻐하면서 한 걸음 성장하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