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5년 영국 군함.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강제로 징집된 청년들.
그 속에 주인공 '네빌'이 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걱정해
보내달라고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항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수병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소설로
군함이라는 밀실 안에 일어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있는 인물 설명, 군함의 설명을 보고
살짝 겁먹었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7명.... 등장...
(읽다 보면 나오는 사람만 나온답니다.)
1장에서는 군함의 설명 및 수병의 역할,
그리고 네빌 이외의 인물들의 설명을 나열하면서
읽는데 살짝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2장에서부터 사건이 등장하는 순간
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원피스의 해군본부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상하며 읽었고,
어려웠던 군함의 설명도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며 읽으니
쉽게 다가와 완독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으스스하고, 기묘한 분위기 입혀져
한층 더 책 속에 빠져들게 되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 이외에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조지로 인해 긴장감이 더욱 올라갔었고,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또 사건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이 책의 묘미는 1795년이기에 과학수사가 존재하지 않아
범인을 찾는 과정이 사람들의 진술로만 의지했던 점과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그 시대의 고증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소설을 읽을 때 옆에 의료인 친구가 있었다.
책에 등장한 어떤 장면의 문장을 읽고 친구에게
'~~ 이랬다는데 진짜야?'라고 물어봤더니
'응, 맞아. 예전에는 의료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라는 답변을 몇 번 들었다.
친구의 답변 덕분에 작가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연구했을지를 생각하니.....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띠지가 왜 써져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벌써부터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밀실 살인
끝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사건 전개 및 반전
그리고 역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