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를 쓰신 이윤영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이번 책은 초,중등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책이다.책에선 1일차부터 30일차까지 처음 글을 쓰는 워밍업 단계부터 심화단계까지 그날의 미션이 주어진다.작가님이 운영하시는 메모학교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하루 10분 메모를 실천하고 있는동안 초등5학년인 딸아이도 올해 초부터 초등 메모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솔직히 하루에 한 편,짧은 메모라도 글을 쓴다는 것이 아이에게 쉽지 않았을 텐데,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밌는 미션을 매번 주시기에 지루하지 않고 지금까지 1년동안 계속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만의 필명만들기,오감메모,독서메모와 교과서를 활용한 글쓰기,사진과 영상 컨텐츠를 활용한 글쓰기,장르별 글쓰기까지. 딸아이는 특히 오감메모와 만화책을 이용한 글쓰기,그림책을 동화로 바꾸는 트랜스포머 글쓰기를 좋아한다. 매번 학교에서 똑같은 형식의 글쓰기만 쓰다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전하면서 글 쓰는 재미도 느끼게 된 것 같다.
매일 쓴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데 작가님이 늘 말씀하시는 '나만의 글쓰기 절대 시간'을 체크하며 꾸준히 썼더니 아이가 1년동안 쓴 공책이 여러 권이다. 연필로 쓴 글쓰기 공책을 모아놓고 보니 딸도 뿌듯해하고(1년동안 제일 잘 한일이 글쓰기한 것이라고!!) 좋아한다. 글을 쓰면 밑에다가 그림도 그리고,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며!
“이 세상에 글 못 쓰는 아이는 없습니다. 단지 자기 생각을 꺼내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뿐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선생님이 할 일은 '모르는 것'을 찬찬히 가르쳐주고,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입니다.”
“글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쓸 때 이 땅의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글쓰기 교육이 아닌,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글쓰기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각종 교과 공부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 딱 10분 '만이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평생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사실 글쓰기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어렵고 힘든 일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워 한다.형식에 끼어 맞추는 글쓰기는 그래서 힘들고 재미없다. 글쓰기는 어쩌다 한 편 쓰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밥먹듯이 꾸준히 해야 한다. 짧은 메모 몇 줄이 긴 한편의 글이 되기도 한다.작가님의 말씀처럼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며 평생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글쓰기를 해야 한다.
매일 10분 메모 글쓰기를 통해 1년 동안 많이 성장한 딸의 모습이 글을 통해서 느껴진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은 딸이지만 이렇게 매일 글을 쓰는 아이이기에 자신을 잘 지켜가며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리라 생각한다.글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보이고,아이의 걱정과 행복함이 보인다. 때론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기싫은 날도 있지만 내일이면 또 책상 앞에 앉아 오늘의 글감을 들여다보는 딸이 예쁘다.엄마같은 마음으로 책에서 항상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는 작가님 덕분에 지원이의 글쓰기 생활이 풍요로워졌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커지는 ' 아이들을 위해 글쓰기는 필수이다. '10분 메모 글쓰기'가 꾸준히 글을 쓰는 아이로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