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들을 다시 생각했다. 이제는 정말 지겨운 이야기지만 박지후 배우, 김새벽 배우의 너무 좋은 연기가 다시 떠올랐다. 다시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느낌이었다.
* 오빠, 언니, 담임 선생님 할 것 없이 누군가 자꾸 은희를 때린다. 오빠는 은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언니는 뛰어갔다는 이유로, 담임은 '김은희 사랑해'라는 글자가 쓰여졌다는 이유로 은희를 때렸다. 은희는 사랑을 했을 뿐,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없지만 계속 상처를 받는다. '인간은 상처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만 성장한다'는 걸 은희는 이미 알고 있다. 물론 모든 경험에서 뭔가 배울 수 있지만, 할 필요가 없는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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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너 이제부터 맞지 마. 누구라도 널 때리면, 어떻게든 같이 맞서서 싸워. 절대로 가만히 있지 마. 알았지? 약속해."- P156
은희 "시간 제대로 알려 주셨어야 했어요. 그럼, 볼 수 있었단 말이에요. 영지 선생님,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P169
누군가의 시선으로, 공감으로 고통은 고통이 된다. (...) 여성의 고통을 고통이라고 언어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이해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최은영)- P210
인간은 상처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P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