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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란님의 서재
  • 달의 연대기
  • 하창수
  • 11,700원 (10%650)
  • 2018-06-25
  • : 41

"달에서 살다 온 적이 있나요?"
누군가가 묻는다면 어처구니없어 하겠지요?
"마음속에 달을 품고, 달로 건너가 그곳에서 사는 꿈을 한 번쯤은 꿔보지 않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얼른 '네'라고 답할 수 있어요.
무거운 발걸음, 가벼운 발걸음의 밤의 골목에서 몇 번씩 바라보던 달이었지요.
새벽녘의 달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어깨가 무거웠던가요?
시작하고 싶지 않은 하루가, 너무나 달려가고 싶은 하루가
저 달의 빛 속에 숨겨져 있지는 않았나 그 시절을 돌아보았어요.
이 소설은 '달에서 살다 온 때'를 그린 11가지 이야기란 작가의 말로 시작되어요.
그리고 저자가 1995년부터 쓰기 시작한  작품집 속에서
'달'과 관련된 중편이나 단편을 수록하지 않고 빼놓았다
한꺼번에 발표한 11편의 '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요.
작품 모두 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어요. .
그러나 11편을 읽는 내내 달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가의 능력인가 봐요.
달이란 세계,
가본 듯한 곳, 가보지 못한 곳, 가고 싶은 곳,
아니 어쩜 이미 다녀온 곳인지도 모를 곳.
'달', 'Moon'
작가는 달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글이 있을 텐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들어 힌트를 얻으라 귀띔해요.
20년간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달은 늘 그곳에 있어지만
어제의 달이 오늘의 달과 다르듯이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달은 다르게 그려지지요.
앞부분에서 중간 부분으로 갈수록 더 빠져들다 2010년의 글을 지나니 조금은 잘 안 읽히는 걸 보니 정신없었던 40대에서~50대까지의 나의 시절이 연상하게 돼서 그런 거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어요.
소설의 매력이라고 할까?
한없는 상상력과 현실 사이를 달의 빛으로 연결하듯
그렇게 읽어 내려갔어요.
고달픈 삶이어서 푸른 달, 빛으로 감싸 안아 주는 노란 달
보름 동안 피었다 보름 동안 지는 꽃.
당신도 달에서 살았던 그날이 생각나고, 그립다면
달의 연대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길!!!

 
젊었을 때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그러모아
달까지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지상에 왕궁이나 사원을 짓지만,
나이가 지긋해지면 오두막 한 채를
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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