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터리 참여 : 황동혁-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혹시 산만하지 않을까 싶었던 감독+배우들의 '남한산성-코멘터리'는 그게 기우였단걸 감상 진행하면서 느낄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본 타이틀엔 두개의 코멘터리가 담겨져 있고, 모두 들어본 결과! 감독 단독 코멘터리 보다 오히려 감독+배우분들 코멘터리가 더 좋았습니다.
감독님 단독 코멘터리도 괜찮았지만...감독 + 배우분들 코멘터리가 뭔가 더 영화를 같이 보는 느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 전에 감독 + 배우분들 코멘터리에서 지나치게 산만하고 잡담이 많았으며 본인들이 작품을 감상하느라 소리가 비는 구간이 종종 있었고 툭하면 반말로 진행했던 기억들이 있던지라...걱정 살짝 했었지만...본 타이틀은 달랐습니다.
감독과 배우가 장면에 집중하면서 설명해주고 단역들의 이름을 불러줬고, 병헌선배님/누구씨 이러면서 코멘터리를 진행했습니다.
(코멘터리 거의 후반부에 윤석이 형이나 조금의 반말들은 있었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는 수준)
작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련정보를 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좋았고 잡담은 거의 없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처럼 차분하고 진지했습니다.
이 코멘터리를 듣고 나면 가뜩이나 수작인 '남한산성'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네요.
굳이 '옥의티'라면...가끔씩 배우들의 목소리 구분이 좀 힘들었던, 특히나 박해일/고수씨의 구분이 헷갈렸던 것 정도네요.
코멘터리로 재감상하면서 본작은 참 그 '갓'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낸 작품 아닌가 싶었어요.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선'으로 갓을 촬영해 긴장감을 '빡' 주는...
살벌한 말의 향연들에 큰 비중으로 자리하는 '갓의 아름다움'
두고두고 재감상 할 때마다 뭔가의 발견을 할 것 같은 대단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