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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수고했어, 오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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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20
  • : 250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살면서 '수고했어'라는 말을 얼마나 들었을까. 분명 누구애겐가 그런 감사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있던가. 어쩌면 이 말을 가장 듣고 싶었던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왜 울컥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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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라고 하니 반 넘어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볼 자격도 있다고 생각하고 잠깐 멈춰서 돌아보니 대단한 삶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열심히 살아온 것만은 분명했다.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노력했었고 많은 재산을 갖지는 못했지만 늘그막에 찾아올 병원신세도 내 자신이 해결할 정도로 준비는 해놓았다. 크게 베푼 것이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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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님을 만나 마음고생, 몸고생을 하면서 어린시절부터 동생들을 챙겨야했고 큰 아이를 낳고 한 1년여 정도 쉰것을 빼고는 돈을 벌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스스로 먹고 살아야 하는 환경이었다.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었고, 아니 오히려 내 자신을 몰아부치며 살아왔다. 그저 운명이려거니 했지만 서러운 순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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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갑자기 울컥한 마음이 솟구쳐올랐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도 형제도 그저 나는 독하고 차가운 사람이고 완벽하려고 지지않았던 사람이라고 기억할 것같다.

하지만 얼마나 무너지고 싶었고 기대고 싶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수고했어'라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대단한지 절실히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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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찌질한 동료들에 대해, 나보다 잘 한것도 없는데 더 대접받고 사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뾰족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좋은 점은 이제 대충 세상에 대해 상대에 대해 너그러워졌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포기하는 심정이 된다.

적당히 게을러지고도 싶고 따지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었다. 좋게 말하면 편안한 마음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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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마치 내가 대단해서 이만큼이나 온 것같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난 운명을 믿고 이렇게 살아온 길에 수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좋은 상사를 만나 일을 배웠고 때로는 나쁜 거래처를 만나 실패도 맛봤지만 그것 또한 약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들이 감사한 것들이라는 것을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알겠다.

그리고 내 이런 시간들이 이 책에 모두 담긴 것 같아 공감이 되었다. 아직 살 날이 더 많은 저자가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러니 남은 시간들은 감정의 낭비없이 더 알차지 않겠는가.

'수고했어, 오늘의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저자도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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