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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우아하게 용기 있게
  • 켄 윌버
  • 28,800원 (10%↓1,600)
  • 2026-09-01
  • : 69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최근에 이런 주제의 책들을 연달아 만나게 될까.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란 책을 읽으면서 사실 죽음이란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나 맞는 일임을, 다만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는 일임을 다시 깨달았었다.

내가 맞는 죽음은,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갑작스런 마지막이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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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깔끔한 정리를 미리 해두어야 하는데...왜 자꾸 미적거리게 될까.

이 책의 저자나 아내인 트레야처럼 두려움없이 맞을 수 있으려나. 사실 저자인 켄 윌버도 아내의 죽음을 인정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어떻게 첫 만남에서 서로의 인연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그 정도로 둘의 운명은 미리 정해져있었다. 만난지 몇 달만에 결혼을 하고 10일만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이후 5년 4개월만에 이별을 맞았다. 이런 드라마같은

사랑, 이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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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트레야는 질병과 싸우기로 결정했고 용감히 맞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아하게 용기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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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투쟁하는 당사자도 힘들지만 그걸 지켜보고 간병하는 사람도 고통스럽다.

아내의 희망과 절망을 지켜보던 남편은 가뜩이나 종교, 영성, 심리학에 대한 베스트셀러를 지은 작가였다. 영성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그런 저서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가 정작 자신의 아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든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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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은 죽음을 앞둔 트레야의 일기가 있어 가슴에 더 와닿는다.

10명에 1명이 걸린다는 암이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두려움없이 받아들이기까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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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의 위기도 치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말에 잠시 멈칫한다.

건강할 때의 트레야도 누구나 좋아할만한 사람이었고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그녀의 삶이, 죽음이 더 빛났던 것은 암 진단후 느꼈던 당황함, 자책감, 분노같은 것들을 솔직히 드러내고 결국은 운명에 순응하고 평화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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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하늘과 땅에 반쪽씩 걸쳐진 잠시 소풍나온 여린 존재임을. 결말을 알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도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죽음도 삶의 일부이고 오늘이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 되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두려움없이 우아한 마지막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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