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일 것이다.
무조건 외워 시험을 대비하던 시절에는 이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일단 개인이 이익을 얻기 위한 했던 행동이 의도치 않게 사회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는 뜻이다.

국가가 세금부터 수출입 규제까지 관여했던 시절이라 애덤 스미스는 체계적 근거없이 이뤄지는 통제대신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도록 하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의 이익이 더 커진다는 이론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자본주의의 발전을 이끌었고 결국 증명이 된 셈이다.

아무리 장인정신을 가진 상인이 물건을 만들었다 해도 팔리지 않는다면, 즉 재화로서의 가치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스미스는 바로 이걸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노력을 타인의 필요와 결합시켰을 때 비로소 그것이 시장안에서 가격, 가치를 갖는다는 의미다.
250년 전 시장의 진정한 가치를 이렇게 판단할 수 있었던 스미스의 감은 정확했다.

지금도 거리에는 '임대'를 써붙인 빈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혹시 그 가게의 주인은 시장의 흐름을 놓쳤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남들은 그걸 알아주지 않는가 하고 불평만 하지는 않았을까.
불공정한 세상이라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규칙으로 작동하는지를 공부하라는 조언이 얼마나 지혜로운가.

인간의 능력은 위대하고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뭐든 잘 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 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이 밥을 굶는다라는 우리속담이 떠오른다.
스미스가 예로 든 핀 만드는 작업대를 떠올려보자. 한 사람이 핀을 만들면 몇 개나 만들수 있을까.
여러사람이 분야별로 분업화해서 만드는 효율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가 딱 이런 지경에 처해있다. 제품생산부터 재고관리까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사측입장에서보면 어떤 분야에서도 일을 척척해내는 일꾼이 있어 더 많은 직원을 뽑지 않아도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능률은 엄청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일은 고되고 왠지 자신이 더 무능한 것이 아닌가 싶어 자존감이 떨어지고 어쩌면 그 곳을 더 빨리 떠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미 250년 전에 스미스는 분업의 효율성을 본 것이다.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넘치고 돈은 순화되지 않고 일자리를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AI가 더 득세를 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다.
과연 이런 시대에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영원한 고전인 '국부론'을 쓴 스미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