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취업률이 형편없이 낮은데다 자영업 폐업률은 역대급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자영업을 하는 가족이 없는 것이 감사하지만 아직 제일을 만나지 못한 자식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나이도 많아지는데 일자리를 구할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겨우 구한 직장도 적은 급료에 열악한 환경탓이 오래 머물기가 힘들다. 높은 부동산값에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고 겨우 한 달 버티는 세대에게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자영업을 시켜볼까 하는 생각에 무인세탁소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큰 돈까지는 아니어도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입지에 따라 창업비용은 다르겠지만 대략 1억정도는 필요한 듯 했다. 집집마다 세탁기나 건조기가 있는 대형아파트단지은 안되고 원룸이 많은 동네면 좋은 입지라는 것도 알았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다른 무인점포를 살펴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이다.
그런데 이 책을 딱 만나고 보니 눈이 확 떠진다.
대기업에 다니던 사람이 왜 투잡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했던 현실때문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집 한칸 마련하기가 힘든 시대가 되고보니 계약이 끝나면 이사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든 저자는 3년동안 부동산 공부를 해서 결국 집을 마련했단다.
그 사이 부부의 월급이 파격적으로 오른 것도 아니었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방법을 찾아낸 것이었다. 일단 저자는 한 번 마음 먹으면 끝을 보는 끈기를 지닌 사람이다.

그렇게 집을 마련했으니 대출금에 이자까지 매달 나가야 하는 돈은 더 많았졌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단다.
무인점포는 우리동네에도 몇 곳 있다. 아이스크림집인데 장사가 잘 되는줄은 모르겠다.
저자가 오랜 고민끝에 찾아낸 무인카페는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니던가.
집 근처에도 저렴한 커피전문점이 여러 곳 있고 나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무인카페라니...아무 간섭없이 질좋은 커피를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일단 고객이 좋아할 커피맛을 찾기위해 많은 카페들을 섭렵하고 좋은 원두로 맛을 찾는 시간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니즈에 따른 디저트까지 개발하게 되었다니 저자는 일단 아이디어뿐아니라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렇게 무인카페 프랜차이즈 창업자가 건네는 하루 1시간으로 월 300을 버는 비법을 보니 용기가 생긴다. 우리동네에도 '임대'가 붙은 빈 공간이 많다.
과연 나도 자영업자가 될 수 있으려나. 하나 하나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볼 예정이다.
'저 카페인24 지점 하나 어떻게 안될까요?' 절박하지 않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데.. 일단 이 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다시 문을 두드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