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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폭염 대피소
  • 박지숙.김새벽.김민정
  • 13,500원 (10%750)
  • 2026-07-01
  • : 83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국 이런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어렸을 적엔 선풍기 하나로도 충분히 더위가 해결이 되었는데 이제 짧은 봄이 지나면 기나긴 여름이 오고 거의 두달 가까이 폭염이 지속된다.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가 오고야 만 것이다.


늦은 장마가 드문 드문 이어지더니 오늘은 며칠만에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좋을 날씨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면 에어컨을 끌 수 없을 정도의 폭염이 이어질 것이다. 두렵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더위 피난소 '셸터'가 생기는 미래는 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덥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더위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 '열돔 코드 레드'가 발령되고 사람들은 셸터로 대피한다.

이 대피소도 인원이 정해져있어 늦게 가면 입장도 불가능하다.

무조건 뛰어야 하는데 기온이 높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겨우 도착한 셸터의 가능한 인원도 5명, 4명 점점 줄어드는데 하필 눈에 띈 강아지! 그냥 두면 더위에 죽고 말 것이다.

인간이 우선이라지만 가여운 동물을 그냥 지나쳐야 하는가.

인원이 초과된 셸터의 AI는 퇴출 알고리즘이 발동되고 체온이 높은 아기, 강아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자순으로 퇴출순위가 매겨진다. 


에어컨도 마음대로 켤 수가 없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었던 냉매제가 사라졌지만 후유증은 여전해서 공평하게 지급된 포 어스 카드를 꽂아야만 작동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돈이 필요해서 팔기도 하고 훔치기도 한다. 그런 사건이 발생될까봐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까지 생겼다. 그나마 전기요금을 물면서라도 자유롭게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지금 시대가 행복한 것인가.


표지에도 등장하는 귀여운 펭귄을 얼음을 채운 아이스 백팩에 넣은 후 생태보호소로 옮기는 두 소년의 긴박한 스토리는 잠시 더위를 잊을만큼 서늘하다.

빙하가 녹고 도시는 물에 잠기는 미래의 모습! 추운 지대에 살던 동물들은 서서히 죽어간다.

과학을 발전시킨 인간의 미래는 안전할까. 짧은 연작소설들을 보면서 계속 질문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런 미래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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