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류는 네 발로 걷다가 일어서 걷게되고 불을 이용하면서 점차 발전을 가져온다.
물론 수명은 짧았을 것이고 간단한 도구와 움집정도만으로 살아가는 처지였을 것이다.
신은 다행히도 인간에게 '뇌'라는 훌륭한 기관을 내려주셔서 자연을 이용하여 유익한 도구들을 만들어내고 편리한 물질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더해 지금의 문명을 이루게 되었다.

지금은 흔해진 소금이나 커피, 후추가 오래전에는 전쟁을 일으킬 정도의 물질이었다니 놀랍다.
석유는 지금의 인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검은 접착제정도의 물질로만 여겨졌었고 다이아몬드도 그 단단함 때문에 가공하기가 어려워 최고의 보석취급을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한다. 다이아몬드반지가 결혼 최고의 선물이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인조다이아몬드가 생산되면서 예전의 명성은 누리지 못하는 물질이 되었다.

상가에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는 바로 옷가게이다. 물론 비싼 옷도 있지만 싸게 생산되어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아진 요즘에야 과거의 사람들에게 옷도 소중한 자원이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
더위탓에 옷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는 열대지방이 아닌 추운지방
사람들에게 몸을 덮혀줄 동물의 가죽은 재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을 것이다.
고조선이 모피의 주생산국이었고 수출국이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근방에 표범이나 담비같은 동물들이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상처없이 사냥해서 모피를 생산하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한다. 역시 우리 민족의 손기술은 예나 지금이나 대단했던 것이다.

명예의 상징이 되어버린 모피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전멸해갔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한다.

식단이 단조롭던 시절에 향신료는 혁명이었던 모양이다.
특히 향으로 누린내를 잡거나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믿었던 후추는 대항해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금보다 비쌌다고 하니 그 위세를 알 수 있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책상위에도 커피가 한 잔 놓여있다. 커피는 기호품 이상의 존재가 아니던가.
점심시간이 끝난 도시의 많은 사람들 손에는 커피잔이 들려있다.
기후위기로 커피생산이 적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덜컥 하기도 한다.
이슬람문화가 커피를 신의 음료로,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료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마치 목화를 붓뚜껑에 몰래 숨기고 들여온 문익점처럼 커피씨앗을 숨겨 브라질로 콜롬비아로 퍼뜨린 인물덕에 지금의 커피 주생산국이 되었다니 흥미롭다.
수육을 좋아하는 난 정향을 넣곤 하는데 향긋한 내음이 잡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원래 인도네시아가 정향의 주산지였다는데 지금은 동아프리카가 정향의 주산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도네시아는 현재 정향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단다.
얼마전 인도네시아의 담배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어린아이까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다. 이 담배에 정향을 섞어 피우는 것을 인도네시아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영원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인간의 욕망을 흔들었던 물질들의 역사를 보니 물욕이 어떤 역사를 만들어내는지 또 다시 깨닫는다.
지금도 석유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쟁과 풍요를 가졌왔던 물질들의 역사에 또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 과연 우리 인류를 또 미치게 만들 다음 물질은 무엇일까? 기대보다는 두려운 생각이 먼저 달려온다.
인간의 탐욕은 죽음도 넘어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