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과 이승사이에 있다는 삼도천! 이승에서 저승에 가려는 혼들도 다시 이승으로 환생하려는 영혼들도 머무르는 곳이다.
서지유, 하아랑, 문이철은 고등학생이었을 때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았다.
이하록 역시 삼도천 환생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어 살아있을 때에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지유는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와 이혼을 한 어머니와 살았었다. 생전의 기억은 흐릿하지만 이하록이 자신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은 알았다.
감자탕집을 하던 이하록의 할머니는 그깟 '귀신을 보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록을 안아주곤 했었다. 하록을 위해서 가게 앞에 오락기까지 놓아준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하록이는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하아랑은 학원차를 운전하던 아빠가 사고를 일으켜 세 명의 아이들이 사망하자 '살인자의 딸'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알콜중독자가 된 아빠를 지켜보면서 견디고 있는 중이다.
문이철은 하아랑의 아빠가 운전하던 학원차에 조수석에 탑승했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렇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삼도천에 오게 된 아이들의 기억은 흐릿하다. 하지만 모두의 소망은 한결같다. 다시 환생하지 않는 것!

하지만 아이들의 환생꽃이 서서히 피어났다. 그건 환생이 곧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어떻게든 환생을 피하고 싶은 아이들은 지장보살에게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기도를 하고 지장보살은 처방을 알려준다. 환생꽃을 시들게할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시간과 마주한다. 진짜 환생이 아닌 증강현실게임같이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와 진짜처럼 느끼면서 보물찾기를 하는 공간인 것이다.
네 아이들은 전생에서도 서로 알고 있었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이였다.
서로 말하지 못했던 아쉬움때문에 미련이 남은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성적지상주의의 현실에 돌아가기 싫어서, 외로움이 싫어서, 놀림이 싫어서 환생을 바라지 않았던 아이들은 보물찾기를 하면서 삶의 소중함과, 가족과의 사랑이 그리워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절망하고 자살을 부추기는 귀신과 맞서는 장면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현실이 부끄러워진다.
지금도 구천을 떠도는 귀신들과 삼도천에서 환생을 기다리는 영혼들이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간절히 살아보고 싶었던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슬프지만 감동적인 판타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