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제대로 표현한 속담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말'을 하는 존재이고 말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하지만 이 말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운명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말 잘하는 법'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법이나 언변의 방법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곁에 머물게 하는 힘을 전한다.
단순하게 표준말을 한다고해서 전달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단단하고 명쾌한 언어, 장소와 격에 맞는 단어의 선택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우리는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의 얼굴표정, 인상같은 것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상대가 구사하는 언어, 말로 상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말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말을 잘 하는 법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다.
내 격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기가막힌 비법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전하는 예를 보면서 가슴이 뜨끔해지도 한다.
나는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더 많은 말을 하려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 상대의 말을 끊기도 한다. 성격이 급한 것도 이유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하는 말을 하려면 일단 '하지만'이라는 단어보다 '그리고, 덧붙여'같은 말을 사용하는게 좋단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같은 말을 먼저 건네면 훨씬 반격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데 나는 칭찬에도 참 인색한 사람인 것 같다.
단순히 '설거지 해줘서 고마워'라는 말 뒤에 '너는 참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이야'를 덧붙이면 내 진심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글거리나.

내가 많이 좋아하는 작가 '박경리'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말했었다.
말이 길어지면 설명이 아니고 변명이 된다고. 정말 공감이 되는 조언이었다.
긴 변명은 오히려 상대에게 반박의 기회를 주니 명료하게 전하는 법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나 하나 말하는 법의 예를 짚어주니 머리에 쏙쏙 박혔다.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글도 참 잘 쓰는 저자이다.
잘 생긴 상대가 말의 격이 떨어져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명쾌한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자. 널리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