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많이 타본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큰 배가 많은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거친 파도를 넘어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우리가 보는 배의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고 물밑에 가라앉은 배의 부분이 엄청 크다고 한다.
이 보이지 않는 부분이 견고하지 않다면 배는 쉽게 흔들리고 거친 파도를 만나면 좌초하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도 그렇겠지만 배는 좌우 대칭의 무게중심이 중요하다고 하고 인생도 그렇다는 것에 이 책의 제목이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아래부분, 하지만 위를 단단히 받쳐주는 그 부분의 중요함에 자산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대비시킨 전직 선장의 문장이 리얼하다.

배의 캡틴은 안전항해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배를 인수받고 서명을 하는 순간부터 책임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이다. 항해를 인생, 혹은 자산을 운영하는 주체라고 본다면 그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서명, 잉크의 무게역시 당사자의 몫이 된다. 하지만 배의 겉모양만 보면 과도한 짐을 실어 침몰한다면, 엄청난 파도를 타고 넘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우리의 자산은 물론 삶도 좌초하게 되는 것이다.

자산이 가득 담긴 화물을 싣고 바다를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해류의 온도, 지형의 깊이, 역류의 방향등등 고려할 점이 한 두개 이겠는가.
예고되지 않은 태풍이 몰려올지도 모른다. 외부적인 요인뿐만이 아니라 선박자체의 점검도 중요하고 함께하는 선원들의 역량도 체크해야 한다. 인생도, 자산의 경영도 바로 이와같다.

바다 위에서는 '배'가 생명을 담는 그릇이고 치열한 자산시장에서는 바로 나, 당신이 그릇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우치게 된다.
대개 욕심이 지나치면 큰 화를 입기 마련이라고 선조들은 말한다.
이제 적은 자산이나마 제대로 운영을 해보겠다고 결심했다면 내부의 불길을 다잡고 리스크를 단순히 억제하는 기술을 넘어 위기 속에서도 키를 놓치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항해술이 바로 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