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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초압축 조선사
  • 로빈의 역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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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5

한 왕조가 500년을 넘어 존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한반도에 이름을 걸고

존재하다가 사라진 왕조들의 역사를 보면 그리 길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보면 27명의 왕이 통치했던 조선시대의 역사는 그리 짧았던 것이 아니었다.


강성했던 국가가 하루아침에 침략을 받아 멸망을 했거나-실제 강성했다면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그런 역사는 많지 않다. 조선이 세워지기전의 고려는 이미 병이 들대로 든 망조의 나라였다.

국운이 다한 나라의 장수였던 이성계가 고려의 왕조를 지키려했던-고려의 입장에서 보면 충신-최영의 명을 거절하고 위화도회군을 한 것은 어쩌면 왕이 될 운명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왕은 하늘이 낸다'. 이성계는 국경을 지키는 장수였고 객관적으로 전혀 왕이 될 자격을 갖춘 인물이 아니었기에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성계가 세운 조선은 설화인지 실제인지 모를 무학대사의 500년 존재설을 입증하고서 막을 내렸다.

고려에 이어 무신으로 부터 시작된 조선인셈인데 이어진 자손들에게서도 그 유전의 힘을 느끼게 된다.

엄한 아버지였던 이성계가 어린 아들을 다음 왕으로 세우려하자 이방원이 형제들을 도륙한 후 가로챘고 이후 조카인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이 된 수양대군의 피를 보면 그렇지 아니한가.

장자세습을 원칙으로 했던 조선이지만 실제 장자세습으로만 이루어지진 않았다. 형제간의 세습도 있었다.


조선의 왕들중 가장 큰 업적으로 후손을 먹여살린 성군은 바로 세종이었고 조선역사를 먹칠했던 당파싸움을 이겨 개혁을 꿈꾸었던 정조가 그나마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임금이었다.

조선의 성리학의 국가였는데 나는 이 성리학이-종교라고 할 수도 없고 이념정도라고 해야하나-나라를 망쳤다고 생각한다.

왕실은 자손을 많이 두는 것이 권력을 유지하는데 기본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종처럼 다산한 왕들도 있지만 요절하여 자손을 두지 못했던 왕들도 많았다.


주로 역사를 다룬 책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역사 자체의 기록에 충실한 교과서같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왕위의 계보나 통치시절의 치적, 혹은 과실같은 것들도 객관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역사가 어렵다고 여기는 학생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은 조선의 역사를 정리해서 머리속에 저장하기에 딱인 지침서이다.

역사는 시간여행이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왜 주목해야하는지는 현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위대하다고 하지만 늘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한다. 조선을 망친 당파싸움이나 우물안개구리같았던 권력자들의 한심하고 저급한 안목으로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했던 그 과거가 지금과 무엇이 다른가. 어쩌면 미래의 누군가들도 지금의 한심한 역사를 반복할 지 모를 일이다.

늘 그렇지만 역사는 내게 늘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스토리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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