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5월의 중순, 아직 여름이라고 하긴에는 이른 계절인데 오늘 최고 기온이 31도다.
7월 초순이나 중순의 기온이어야 하는데 집 앞뒤문을 다 열어놓아도 너무 더워 선풍기를 틀어야 할 날씨인 것이다. 도대체 왜 자꾸 여름이 빨라지고 한여름에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가 된 것일까.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책은 기후위기로 인한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기이한 자연현상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중국 우한의 지질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주로 중국의 자연현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지구 곳곳의 신기한 기후와 생태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지루할틈이 없었다.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는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군데 군데 호수가 생기는 사막이 있는가하면 그런 물에 기대 사는 도시도 있다고 한다. 그 물은 사막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지역의 기후로 인해 물이 흘러들어와 생성된 호수라고 한다. 또 이렇게 사막에 생긴 어떤 호수들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단다.
거꾸로 솟구치는 폭포가 있다고? 이건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말도 안되는 현상이 아닌가?
그 원리에는 강풍의 영향이 있다. 아하 바람의 힘이 얼마나 강하길래 내리치는 물까지 위로 밀어올릴까.

스페인어로 여자애를 뜻하는 '라니냐'와 남자애를 뜻하는 '엘니뇨'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에서는 극한 기후의 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폐해에 대해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내몽골 강에 새하얀 '새우'모양의 얼음덩어리가 하천에 떠있는 현상이 있었다니 처음 듣는 소리다.
또 TV에서 본적이 있지만 강 위에서 정확한 원모양의 얼음이 계속 빙빙도는 장면은 왜 생기는 것인지 정말 기이한 현상들의 원인에 대해 알고보니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엊그제 내가 오가며 사는 섬에 왜 그렇게 고양이가 많은지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섬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쥐를 잡기 위해 일부러 고양이를 풀었다가 고양이가 사람 수보다 많아지는 폐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복잡한 마음이었다. 돌담을 따라 고양이가 제집처럼 똬리를 틀고 있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너무 시끄러워 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상황을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사람들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같아 신기해보일 정도다. 일본에서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는데 그래도 넘 많아지는 것은 불편하기만 한데 말이다.
흔히 '지리'라고 하면 어떤 지역의 계절은 어떻고 생산물은 무엇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세상은 여전히 신기하고 비밀스런 스토리가 가득한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