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래미와 다현이는 절친 이었지만 다현이가 멀리 떠나게 되었다.
두 아이는 어느 날 오토바이에 친 길고양이를 구하게 되었고 묘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봐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래미가 혼자 돌보게 된 것이다.

묘묘를 보니 다현이가 떠올라 눈물이 차오른 래미를 묘묘는 등산로 길에 있는 '기묘동'이란 표지석앞으로 데려간다. 데려갔다기 보다는 묘묘가 달리자 래미 역시 뒤를 쫓은 것이었다.
그 날은 보름달이 훤하게 떠오른 밤이었고 몸체가 투명한 요괴버스가 서는 곳이었다.
얼떨결에 묘묘와 함께 99번 요괴버스를 타게 된 래미! 버스안에는 운전을 하는 지네를 비롯해서 여러 동물모양의 요괴들이 타고 있었다.

당황한 래미는 내리려 하지만 노선을 돌아 기묘동으로 돌아오는데 268년이 걸린단다.
엑 그럼 래미가 살아서는 다시 못 돌아오는 거 아니야? 다만 요괴의 시간보다 몇 십배 빠르다니 다행이긴 하다. 버스요금은 요괴들이 지닌 요기로 지불해야 하는데 래미는 인간이라 요금을 낼 수 없었다. 겨우 묘묘가 지닌 요기를 다 털어 지불했지만 겨우 한 정거장 밖에는 갈 수 없는 요금이었다. 그렇게 내리게 된 '귀물의 세계'정류장!

그곳에는 아주 오래되고 망가진 물건들이 사는 곳이었다. 귀가 떨어진 인형! 그건 다현이가 떠나면서 버린 인형이었다. 그리고 어딘가 고장 나거나 부서진 물건들이 자신을 새롭게 고쳐줄 털실이나 나사, 솜뭉치, 나무조각등을 골라 대장장이에게 고쳐달라고 한단다.
그러면 쓸모없다고 버린 인간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을 꾸면서.

얼핏 귀물들을 고쳐주는 친절한 대장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장장이에게는 꿍꿍이가 있었다. 래미와 묘묘는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대장장이에게 향하지만 잡히게 되고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게 된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주걱할머니를 찾게되고 대장장이의 진짜 비밀을 듣게 된다. 래미는 버려진 귀물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대장장이에게 향하는데 과연 래미는 귀물들을 구하고 대장장이를 이길 수 있을까.
봄이 되니 아파트단지안에 매주 이삿집 차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차가 가고 나면 버려질 쓰레기들이 넘치는데 정말 오래되어 쓰레기라고 여겨질만한 것들도 있지만 아까운 가구며 전자제품들도 많았다.
너무 깨끗하고 쓰임새가 많을 것 같은 장식장 하나를 들고 오면서 예전같으면 다 귀하게 쓰일 것들인데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기묘동을 지나는 99번 버스를 타면 요괴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귀물의 세계처럼 버려지는 물건들이 다시 새롭게 고쳐져서 사랑했던 사람들 품으로 가고 싶어하는지 알게된다. 지구를 사랑하고 아끼려면 두 번, 세 번 고쳐쓰고 자원을 아껴야한다.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으로 살게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과 요괴들과의 모험이 잘 어우러지는 동화였다. 이제 겨우 한 정거장의 세상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네 정거장의 모험이 남았다.
어떤 세상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