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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16,020원 (10%890)
  • 2025-05-20
  • : 1,570

*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대로마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다.

황제였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스스로를 경계했던 사람이었다.

세계 최강의 제국의 황제였고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존재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아첨으로 자칫 자신을 잃기 쉬운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권력이 사람을 부패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태도가 사람을 무너뜨린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선경지명이 아니던가.

철학자이기도 했기에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깊은 고찰이 있던 인물이었다.

그래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의 태도가 철학이 전해져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오래전 살다간 인물의 조언이지만 현대에서도 적용될 그의 주옥같은 말들이 난세인 지금 더욱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세월이 지나도 인간의 본성은 다름이 없고 언제 어디서나 쓸데 없는 인간들은 넘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책이 이렇게 다시 세상에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그가 살았던 시대보다 현대는 가짜의 구별이 더 어려워졌다.

AI가 더 인간같기도 하고 가짜뉴스에 속아넘어가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인류는 더욱 편리한 삶을 위해 과학을 발전시켜왔지만 인간 본성은 교묘해지고 가짜가 진짜를 넘어서 삶을 변질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통탄할 사실이 아닌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살던 시절에는 계급이 있었다.

가진 권력이나 부에 따라 인간을 등급별로 분류하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국가를 지향하는 현대에는 계급이 사라졌을까.

더욱 치졸하고 세분화된 계급사회가 존재함을 우리들은 안다.

그리고 나를 속이는 사람에게도 분통이 터지겠지만 무례한 인간들에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한심할 정도이다.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다면 인류는 정화되었고 더욱 행복한 시대를 맞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소환되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인간을 괴롭히고 부당하게 대하는 인간들은 여전히 넘쳐나고 공정한 사회는 요원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추스려 붙잡고 살아내야 하는 것이 또 우리의 숙제가 아니던가.

다 가진 사람이었지만 현명한 철학으로 스스로를 경계하며 살았던 철학자의 조언이 간절하게 와닿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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