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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나는 보았습니다
  • 박진여
  • 16,020원 (10%890)
  • 2025-02-24
  • : 29,23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은 사람간의 스침조차 예정된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사람간, 혹은 사람과 동물간에만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이 나라에 무슨 불운한 기운이 있는지 연일 안타까운 사건만 이어지는 가운데 우울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나를 힘들게 하는 나날이었다.

큰 기대없이 나에게 온 이 책이 나를 각성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누군가를 전생을 읽는 리더라는 저자의 말을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개 신과 인간과의 소통을 관장하는 샤먼들은 연륜이 있어보이거나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가지고 있기에 나같이 기가 센 사람들은 한 눈에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사진으로 본 저자의 모습은 어여쁘고 젊은 모습이라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우주와 지구, 그리고 삶과 죽음, 인간과 인연등에 대한 생각들이 그대로 맞아떨어져 너무 놀라운 충격을 받았다.

내가 저자처럼 누군가의 전생을 리딩하거나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그녀가 전하는 인류의 시간들이나 생명의 유한함같은 것들은 내가 생각하던 딱 그대로였다.

육체는 소멸하지만 영혼을 유한하고 윤회를 거듭한다거나 과거의 인연을 따라 환생을 결정하고 카르마를 상쇄하는 일 같은 것들은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신념이었다.



개에 물렸던 기억때문에 너무나 싫어했던 개가 우연하게 내 품에 들어오면서 나는 우리 '토리'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너는 어떤 인연으로 내게 왔을까'묻곤 했었다.

저자가 리딩했던 사례자처럼 내가 전생에 오스트리아 왕족은 아니었겠지만 분명 토리는 내 전생에 나와 깊은 인연이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죽음의 시간이 더 가까워짐을 깨달아가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큰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죄업이 분명 있을 것인대 내세로 향하는 그 길이 고통스러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먼저 세상을 떠난 두 동생에 대한 회한과 지금도 방황하는 아들때문에 내 전생의 죄가 크구나 하는 슬픔으로 우울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전생의 업을 다 닦고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번 생에도 틀린 것 같다.

하지만 남은 시간 나와 연이 닿았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잘 마무리하려고 애써야할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우주 한 가운데 서서 지구쯤으로 보이는 별을 바라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절대 꿈이 아니었고 나는 그저 육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로 짐작되는 어떤 에너지가 정적의 그 공간에 떠있었던 희한한 경험.

인간의 욕망으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보면서 멸망의 시간들이 더 앞당겨 올까봐 걱정하면서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이 생에 더이상의 업을 짓지 말고 평안하게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저자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된 시간이다. 언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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