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의 장르를 말한다면 '로맨스'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외 주인공 잭이 펼치는 활약은 그저 사랑이 가르키는 방향대로 걷다보니 스릴러로 혹은 추리로 분류되었다고나 할까.

'펜 테스터'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해킹이라거나 다크웹이라는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잭은 남편 게이브와 함께 보완점검에 어떤 틈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일을 한다.
그 날도 게이브의 안내대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어려웠지만 결국은 일을 끝내고 집으로 향한다.
게이브에게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해달라는 부탁을 해놓은 참이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잭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게이브가 죽었다. 컴퓨터앞에서 앉아 목이 잘린채로.
잭은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경찰에 체로되지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탈주를 시작한다.
카드도 휴대폰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언니 헬의 도움으로 남편을 죽인 범인을 따라 가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 때 떠오른 인물은 바로 게이브의 절친인 콜이었다.
어려서부터 게이브와 절친이면서 같은 일을 하는 콜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콜은 게이브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서 잭의 탈출을 돕는다.
자신의 별장에 잭을 숨겨주고 선불폰까지 마련해주는등 아낌없이 잭을 돕는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콜의 별장에 경찰들이 몰려온다. 그제서야 잭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다. 게이브에게 문제가 있었고 게이브는 콜과 그 문제를 의논하려고 했다.
잭이 알았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음모!
남편을 살해한 범인으로 잭을 쫒는 경찰중에는 잭의 전애인이었던 제프도 있다.

잭은 수년전 경찰이었던 제프와 사귀었지만 그의 집착과 폭력으로 헤어진 경험이 있다.
잭이 체포되자 제프는 호시탐탐 먹이를 노렸던 맹수처럼 그녀에게 다가와 위협을 가한다.
죽은 남편의 자리에 제프가 들어서려 하고 있다.
잭의 탈주는 처절하다.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다못해 패혈증 증세까지 겪지만 잭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 잭은 오로지 게이브가 밝히고 싶었던 진실을 향해, 그를 죽인 범인을 향해 목숨까지 걸고 돌진한다. 이 소설은 그런 잭의 8일간의 기록이다.
루스 웨어의 작품은 이미 읽어본터라 그녀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었고 그 기대이상을 내게 안겨주었다. 거대한 조직-정말 소설에서만 존재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이 세계에 실재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하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 의해 해킹당하는 현실.
그 음모를 향하는 스토리에 압도되지만 결국 게이브를 향한 잭의 간절한 사랑에 감동받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로맨스'장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