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리뷰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은 위대한 나라이다. 원주민을 쫓아내고 땅을 차지하더니 거대한 땅덩어리를 일굴 일꾼들을 아프리카에서 실어와 부려먹고, 흑인뿐만이 아니라 초창기 신대륙에 이주했던 조상들-거의 죄수들이었겠지만-을 대신할 인력을 여러국가에서 수급해놓고 이제 필요없다고 내쫓는 국가! 불과 240여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전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위대하다할밖에!

이 소설은 저자의 자전적 스토리이다. 파키스탄 이민자인 부모님을 둔 아야드!
파키스탄은 한 때 인도와 같은 땅덩어리에 공존했던 나라였지만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된 나라! 지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라고나 할까.
인도와는 결코 좋은 감정을 지니지 못한 파키스탄은 종교적으로도 너무나 다르기에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가난을 숙명처럼 짊어지게 된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파키스탄인들의 삶.

이슬람국가이면서도 살육과 폭력이 멈추지 않는 조국을 떠났지만 아야드의 엄마는 파키스탄을 그리워한다. 아버지는 한 때 트럼프의 주치의를 할만큼 실력있는 의사였지만 엉뚱한 부캐로 인해 파산직전에 이르고 평생 술과 도박으로 아내를 힘들게 했다. 사생아를 둔 부도덕함까지.
외동아들 아야드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늘 무슬림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테러가 일어날 때마다 움츠러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을 써서 먹고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있었지만 좋은 멘토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어 극작가로 성공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의 삶에는 무슬림과 부모님의 고향 파키스탄의 유전적 사고가
존재하고 있다. 방탕한 성생활에서도 그는 백인여자를 더 선호할만큼 그 방면에서라도 우위에 서고 싶었던 것일까. 하지만 진정 그의 일생에서 유일하게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는 같은 무슬림 여자 아샤였다. 같은 종족이라는 끌림이 그를 이끌었던 것일까.

미국을 추앙했던 그의 아버지는 평생 벌었던 돈을 도박으로 고이 반납하고 고향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그동안 방탕한 아버지를 돌봤던 아야드는 아버지가 그리웠지만 한 편 고향에서 남은 삶을 편안하게 보내는 모습을 보면 안도하게 된다.
아야드가 9.11테러 당시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슬픔같은 것들이 너무 잘 표현되었다.
다른 누구의 감정도 아니고 자신의 경험이었기에.
그리고 자신들도 이민자의 후손이면서 무슬림을 업신여기는 미국인들의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왜 미국을 떠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나는 여기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고향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건네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미국은 위대한 나라이다! 평생 부동산 장사와 스캔들과 뇌물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독일 이민자의 후손이면서 불법이민자를 무지막지 때려잡는 나라이지만 민주주의의 선봉처럼 전세계를 휘두르는 위대한 나라!
이민자의 후손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무슬림의 후손인 저자의 자선적 스토리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과연 아야드의 진정한 조국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