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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뉴 키드 3
  • 제리 크래프트
  • 17,100원 (10%950)
  • 2025-03-20
  • : 250

*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직 닿지 못한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지 늘 궁금하다.

미국 리버데일 중학교의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인 책이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내 수학여행지는 경주였는데...



화자로 나오는 주인공은 유색인종(흑인) 소년이다.

예술학교 합격증을 받고 좋아하던 조던은 반 친구들과 프랑스 파리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일단 비행기에 탑승하는거 부터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을 보여준다. 부잣집 아들인 마버리는 단체수학여행임에도 1등석을 예약하고 먼저 탑승한다.

여기서 '재산과시등급 승객'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 항공사 직원이 등장한다.



별볼일 없는 일반석(예산절약 등급 승객)에게 어디에 앉아도 신경안쓴다는 멘트가 위트와 서글픔같은게 느껴진다. 제리 크리프트의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가 재미있지만 세상 어디서든 이런 계급에 대한 편견, 차별이 등장함에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그렇게 시작된 파리여행. 마침 내가 오래전 둘러봤던 여행지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흠 여행자들이 도는 코스는 어디나 비슷하구나.

조던 루브르박물관이 대단하지? 그리고 사진으로만 보던 '모나리자'의 그림이 너무 작아서 실망하지는 않았니?

그림으로 보니 역시 지금도 그 그림앞은 사람으로 북적이는구나.

왜 우리나라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빨리빨리'여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프랑스사람들과 미국사람들의 생활도 이렇게 비교되는걸 몰랐네. 맞아 그랬던 것 같아. 프랑스 사람들은 걷는 모습도 여유가 있었던 것 같네. 미국사람들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걷는구나. 우리처럼.



조던은 알뜰주의자 아버지와 쿨한 엄마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년인 것 같다.

다만 예술고등학교에 합격은 했지만 그냥 리버데일 종합학교에 다니자고 말하는 장면은 좀 짠하게 다가온다. 엄마의 사촌인 바비는 자신이 미술가라고 주장하지만 가난한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면서.

그래도 조던은 이웃 친구에게 수학여행에서 다 쓰지 못하고 남은 유로화 한 장을 건넨다.

언젠가 꼭 유럽에 가서 이 돈을 써달라고. 조던의 다정함에 코끝이 찡해진다.

유쾌한 웹툰이지만 전작처럼 유색인종문제나 자본주의의 차별같은 것들을 잘 비틀어 놓았다.

왜 많은 상을 받았고 후보에 올랐는지 알것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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