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은 힘들다. 그래서 더욱 불완전한 서른살을 위한 책
1. 아이에서 어른으로 - 부모에게서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서른살은 매우 불안정하다.
서른 살이 되었다는 것은 아이에서 완전한 어른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고 자신의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되면 착잡하면서도 불완전한 시기이다. 흔히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불완전하고 혼란 그 자체라고 하지만 서른 살이 겪는 혼란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서른 살이 되면 직장에서 새로 시작하거나 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간시기이며 결혼과 연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그 동안 부모님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이제 내가 부모님의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양육과 독립을 이루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때 서른살들은 많은 갈등을 겪는다. 같은 연애라는 입장에서도 서른살 이전의 생각과 이후의 생각은 다르며 서른살의 사랑은 결혼을 의미한다. 그리고 곧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서른살에 들어선 사람들이 갈등을 겪고 불안을 겪는다. 또한 꿈과 현실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작정 꿈을 따라 가기에 책임져야 할 것이 많고 그렇다고 현실을 쫓기에 너무나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흔히 말하는 경쟁력있는 여성 또는 남성들이 독신으로 살면서 결혼에 대한 갈등이 심해지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야 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서른 살에게 이 책은 딱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내려 놓음이다. 우리가 말하는 내려놓음과는 다르다. 무조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포기하는 내려 놓음이 아니라 때론 뒤로 살짝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내려놓음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 배려할 수 있는 내려 놓음이다,
책임이라는 무게는 상당하다. 항상 어떤 일이 생기면 부모님이 그 책임의 무게를 짊어졌지만 서른살이 되면서 이제 내가 그 책임을 져야 하며 반대로 내가 부모가 되어서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그 모든 어려운 관문 속에서 내려놓음으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사랑을 해보고 사람들을 봐라보았을 때 비로소 어른으로서 서른 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불안과 혼란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책에서 서른 살은 독립을 하는 나이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민감하며 연애와 사랑에 대해서 누구보다 민감하다고 하고 있다. 특히 서른 살은 직장에서 중간단계에 있다. 신입도 아닌 그렇다고 상사도 아닌 중간단계에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갈등 역시 심하며 이것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어릴 적 상처들로 인해 서른 살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몸만 어른인 아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책임의 유무이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보통 부모가 진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가 있어도 책임을 묻거나 크게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기 때문에 넘어가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작은 실수에도 책임을 묻는다. 때론 나 하나로 인해 회사 또는 팀 전체가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이라는 무게로 인해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서른살이 힘든 이유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완전한 독립을 해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혼란을 극복하는 것은 바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자세와 주변을 배려하며 때로는 냉철하게 선을 그을 것은 긋는 것이다. 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가족이 될 수는 없고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는 상황에서 서른살은 이 것을 구분하지 못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론 연인에게 부모의 역할을 원하기도 하고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해 매번 부모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른살은 내려놓고 뒤로 물러서서 냉철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잠깐 물러서는 배려가 중요한 것이다.
3. 쉬어감과 어울림을 통해 어른이 되어간다. 서른 살 또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에 글이 잘 써지지 않아 펜을 내려놓고 독서와 영화를 통해 휴식을 가졌다. 그 결과 내 자신이 편해지면서 내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글을 열심히 쓸 힘이 생겼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 초조해하여 결국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져 모든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힘들다. 독립을 하여 오로지 내 힘으로 하는 것 역시 힙들다. 그럴 때 가끔 쉬어가는 것도 어떻게 보면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한의 과정이다. 또한 서른 살이 되면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시기이기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 역시 아주 중요하다. 오직 부모만 있으면 다 되는 어린 시절과 달리 내 스스로 그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에 어울림과 쉬어감은 어른이 되어가는 나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줄 것이다.
서른 살 또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때론 쉬어가고 때론 내려놓고 때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가끔 이 상황이 무섭고 외롭다면 쉬어가는 의미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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