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악 나도 드디어 삼국지에 입문했다.........!
누군가 내 지인이 이 글을 보면
"뭐야 쟤는 맨날 책읽는 척 하더니 여지껏 삼국지하나 안읽었어?" 라고 할 수도 있겠고,
"고작 읽었다는게 만화? ㅋㅋㅋㅋ" 라고 비웃을 수도 있겠다.
초등학교? 중학교때였나, 엄마가 삼국지를 다 읽으면 용돈을 주겠다고 꼬신적이 있었다.
그 때 엄마가 준 책은 그 유명하디 유명한 이문열 삼국지... 1권 3장 넘기다가 포기하고, 또 한 2장쯤 넘기다 포기했다.
그냥 그 용돈 안받고, 다른 책 읽겠다며.....
바로 책꽂이에 다시 넣었다.
참고로 그 책, 아직도 엄마집에 그대로 있다
ㅋㅋㅋㅋ 나중에 꼭 읽어봐야지.
....
생각해보니 그때 엄마가 준 삼국지를 읽다 포기한 이유가
등장인물 소개만 주구장창 보다가 재미없어서 뭐 이딴책이 다있냐고 화냈던게 기억이 났음
그 뒤로 나한테 삼국지 = 재미없는, 어려운 책으로 각인...
근데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서 읽으니 너무 구별 잘됨:)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우선 너무도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하나씩 꼽아보려고 한다:)
1) 삼국지연의 원작자인 나관중, 그리고 황석영의 정역. 거기에 더해진 이충호의 만화!
최고의 삼국지 정역본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황석영의 삼국지 :) 그 것 하나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혹, 이문열 삼국지 / 황석영 삼국지 중에 뭐가 더 낫냐는 질문이나 관련 댓글도 사양합니다.
두 분 모두 유명한 저자인건 알겠으나 제가 다 안읽었고, 읽었다 한들 제가 감히 평가를 할 수도 없다생각합니다.
2) 등장인물이 꽤나 많은 삼국지! 그림으로 표현해서 헷갈리지 않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줌!
이거는 내가 ㅠㅠ.. 등장인물때문에 한번 삼국지를 포기했어서 그런지 더더욱이나 좋은 장점같다!
3) 지역에 관련된 곳들은 지도에 그림으로 표시해주니, 세상 편함.
4) 삼국지가 알고 싶다!!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 같은데, 정말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선생님 같다.
5) 그림밑에 혹시 모를만한 단어가 있으면 표시해줘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또 한자어/시대가 오래된 단어/전쟁관련된 단어마저 꼼꼼히 적어져있다.
6) 만화가 다~ 끝나고 나면 뒷장에서는 삼국지 이야기를 더 풀어서 설명해준다.
만화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혹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설명해주는 부분:)
7) 심지어 주요 사건 연표와 전투를 쫙 - 정리해주니, 한눈에 쏙 들어옴!
8) 삼국지연의는 정말 실제 중국에서 서기 184년~280년까지 일어난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고전역사소설인데, 이러니 중국 역사를 안집고 넘어갈 수가 없다. 물론 이 책에선 그마저도 함께 적어주었다.
이렇게 친절하다니 :)
이로써 어렵기만했던 삼국지가 한발자국 더 다가온 느낌이다.
아직 1권밖에 못읽어서 그 뒤 내용이 궁금해 죽겠다 ㅎㅎㅎㅎ
처음에는 만화책을 읽어본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사실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나였기에 더더욱 생소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쉽게 한권을 쓱 읽고나니 나머지 14권도 금방 다 읽을 수 있겠다 싶다.
(리뷰 열심히 쓴 걸 보고 누가 14권을 뚝딱!하고 선물로 주면 참 좋겠따.............
라고 생각했으나 야근하고 와서 그런지 더 쓰기엔 너무 피곤하다..ㅠㅠㅋㅋㅋ )
간만에 책 리뷰하니 세상 재밌다..
재밌는 책이니까 재밌게 써지는거겠지 키키
14권을 다 읽고나면 나도 만화가 아니라 정말 평역본/정역본을 읽어봐야겠다.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난 뒤에 읽는 책은 더욱 재밌을거라 믿는다.
그땐 당연히!! 포기할 수 없겠지. 다들 밤새서 읽는다던데 재밌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