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기분 좋은 성공기

•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
• 오오야마 고오키
• 2024-05-10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 - 오오야마 고오키

할아버지가 창업한 청과물 가게를 이어받아,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가게의 사장이 되어버린 청년의 이야기. 폐업 직전, 부채 3,000만 엔의 다이와 청과물 가게에서 매출 160억 원의 후르츠 산도 기업이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인간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전략 같은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으므로 관련자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거창한 단어로 독자를 가르치려 드는 자기계서발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와 표현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할아버지의 조언과 믿음으로 용기를 내는 고오키는 주변인들을 동료로 만들고,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것들을 토대로 경영자로서 나날이 성장한다. 체계적인 방식보다는 막가파식에 가까운 스태프 모집 방식은 저자의 자유롭고 유연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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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 저자의 할아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할아버지 같은 강력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면, 과연 고오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기업인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 할아버지가 고오키에게 던지는 말들은 고오키의 강력한 버팀목이 된다. 고객 관리, 빠르고 과감한 실행, 특히 “베푸는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 네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라고 말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고오키의 기업 운영 철학의 핵심이 된다.

이처럼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고오키의 성격은 무농약 키위를 2톤이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전혀 모르는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일화에서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책 속에는 고오키의 경영 전략이 잘 드러나있다. 다이와는 다른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상품의 질 뿐만 아니라 외관과 포장지까지 이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과일 빙수가 히트를 친 이유는 사람들이 SNS를 이쁘고 먹음직스러운 과일 빙수 사진을 서로 공유했기 때문이었고, 이것을 파악한 고오키는 후르츠 산도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시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고오키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에도 SNS의 힘을 빌려 탈출한다. 팔로워 수가 고작 19명인 ‘페’ 씨의 트위터로 인해 후르츠 산도는 초대박을 친 것. 이처럼 그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난관을 타개하였는데, 이는 시대의 흐름을 잘 활용한 현대식 경영자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위기를 벗어나고,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하였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고오키가 새로운 분야인 다카페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빙수 계산대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손님에게 먼저 도움의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 후반부에는 고오키의 TV 방송 출연으로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가구점‘의 니토리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배우고, 나가마쓰 시게하사를 통해 책을 출간하게 되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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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상당히 재미있다.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빵순이 엄마의 도움을 받아 ‘혼마 제빵’과 거래하고, 달지 않고 질리지 않는 생크림을 만들기 위해 생선코너 직원은 매일 새로운 생크림 만들기를 시도한다. 과일 도매상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지만, 엄마의 지인을 통해 신선한 과일 구매하기에 성공하고, 직원의 아이디어로 ’무농약 털보 키위 탕후루‘가 탄생한다. 그리고 잘생긴 료스케 군을 위해 금눈돔찜을 만드는 할머니의 이야기. 이렇게 잔잔한 일화들로 인해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켜 미소 짓게 만든다.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는 여러 가지 느낌이 섞여있다. 휴먼 다큐 에세이, 성장 소설, 약간의 자계서. 오직 기업 경영에만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닌,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내용과 경영에 관한 내용이 적절히 섞여있다. 미소 띤 채로 읽다가도 ”나도 이 점은 배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 책으로 경영에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과 함께 경영에 필요한 마인드를 참고할 수 있다. 그래서 경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경영 관련하여 고민하는 사람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재미있고 잔잔한 에피소드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가벼운 기분 전환 책으로도 추천한다.

황소자리 출판사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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