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책 속 문장들이 영상 장면이 되어 마치 드라마처럼 이어지며 펼쳐지는 경험을 했다. 장면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사건들이 이어지며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 긴박하게 이어져 실감이 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용상 아주 큰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인공과 사건이 이어지며 실마리가 잡히고 어떻게 해결되는지, 이어지는지에 대한 스토리 구성이 책을 읽는 내내 몰입하게 만들었다.
‘정의’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주인공 료이치는 경찰이지만 계속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사실 모든 나쁜 일은 한 번이 어렵지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된다. 그렇게 료이치는 처음에는 벌벌 떨며 힘들게 시작했던 범죄를 자신만의 정의를 세워가면서 계속 저지르게 된다. 물론 딸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우게 되지만 그건 변명일 뿐이다. 나중에는 자신이 왜 이 범죄를 저지르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료이치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서 섬뜩함도 느껴지고 인간이 극한 상황안에서 밑바닥 어디까지 내려가게 되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마지막 장면을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부분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료이치의 주변 경찰들의 수사 진행상황도 료이치를 압박하기도 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이 실감나게 펼쳐져 긴장감이 있어 좋았다.
저자 나카무라 히라쿠는 제 7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데뷔했다. 읽어가면서 저자가 료이치의 심리를 긴박감 있고 긴장감 있게 표현하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 범죄를 저지르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료이치가 변해가는지에 대한 모습을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나만의 정의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일까...생각이 꼬리를 물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