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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님의 서재
  •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 아오야기 아이토
  • 14,670원 (10%810)
  • 2022-12-08
  • : 339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의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시리즈의 3탄인 소설이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면 좀 섬뜩하기도 한데 시리즈의 첫 권이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임을 감안해보면 그래도 나름 통일성있는 제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권도 앞의 권들과 마찬가지로 옛 이야기에 미스터리를 섞어 재창조해서 상상도 못한 이야기로 만들어놓는다. 1탄이 일본의 전래동화를 각색해 만든 이야기였다면 2탄은 서양의 동화를 각색했었다. 그리고 3탄은 다시 일본의 동화를 각색해두었는데 각 챕터의 시작 전, 간략하게 원작 동화의 내용을 수록해두어 원작과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던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주인공 격인 남자가 대나무 안에서 어떤 여자아이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그 아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 여인의 미모가 범상치 않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5명의 구혼자들을 맞게된다. 하지만 곧 살인방화 사건이 일어나며 이야기는 전래동화와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스터리 탐정 소설이라고 해서 판타지 요소를 아예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옛날 옛적에~'라고 시작하는 동화들이 으레 그렇듯 말도 안되고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살려두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좀 약한 이야기도 있지만 마지막 이야기에서 앞서 나온 챕터들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고 해두며 어떤 전래 동화처럼 만들어버린다는 것 또한 재밌는 점이었다.


엄청난 트릭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옛날이야기를 적절하게 섞어 진행되는 소설은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이야기를 쭉 따라가게 되는 것도, 동화적 요소를 트릭의 요소로 보이게 한 것도 흥미로웠다. 시리즈를 쭉 봤었지만 아무래도 모르는 동화보다 널리 알려져있는 서양동화 시리즈를 인상깊게 봤었는데 번역자분의 후기에 따르면 3편에 이어 서양 동화 시리즈로 4편을 집필했다고 한다. 특히 2편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앞으로도 쭉 시리즈가 출간되길 기다려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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