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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타나님의 서재
  •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1
  • 토머스 울프
  • 11,700원 (10%650)
  • 2023-11-17
  • : 340

토마스 울프의 유고 장편소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저자의 자전적 분신인 주인공이 뉴욕과 고향, 유럽을 방랑하며 대공황기 미국 사회의 허망함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성찰의 대작이다. 


주인공 조지 웨버는 고향을 다룬 소설로 성공을 거두지만, 친척의 장례식을 위해 15년 만에 찾은 고향(리비아 힐)이 맹목적인 부동산 투기와 황금만능주의로 망가진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뉴욕 상류층의 공허함, 대공황의 참화, 그리고 나치즘이 대두되던 1930년대의 독일을 목격하며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다. 


주인공은 과거의 추억이나 어린 시절의 안식처로 결코 회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실존적 결론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고향'이란 단지 공간이 아니라 흘러간 시간이므로, 기억 속 풍경이나 순수한 과거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는 인간 생의 진실을 뜻할 것이다. 


그러면서 대공황 직전의 무절제한 탐욕과 파국을 통찰하며, 상실된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삶과 전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제목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이 소설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메타포이다.


고향은 이미 자본주의와 탐욕으로 변질되었으며, 과거의 순수했던 공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고향은 상실된 고향이다. 


동시에 '고향'은 단순히 태어난 곳을 넘어, 인간이 도피하고자 하는 과거, 안주하고 싶은 안식처, 유년기의 환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울프는 진정한 성장을 위해 이 안일한 환상을 깨부수어야 한다고 말한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저자의 초기작이 개인의 내면에 치중했다면, 이 작품은 대공황과 파시즘이라는 거대 악을 목격하며 사회와 인류 전체에 대한 책임감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이 소설은 과거라는 안락한 감옥에서 벗어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실존적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울프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에 머무는 대신,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미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의 뒷모습으로 작품을 끝맺는다. 


시대를 초월해 '성장통'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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