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은 권도원박사가 창시한 이래 반백년 정도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으나 창시자가 후학을 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8체질이라는 학문은 체계적이고 발전적으로 전수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8체질을 공부했던, 또 공부하고 있는 한의사들은 어깨너머로, 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단편적인 지식을 단초로 임상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항상 학문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8체질의 의학사에서 그 이전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오아시스 같은 저술을 해오고 있다. 전문서적인 학습8체질의학 I, II는 창시자도 밝히지 않았던 8체질의학의 원리와 고단방 활용의 단초를 제시해줌으로써 8체질 의학도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체질맥진 Key of ECM'은 역시 전문서적으로서 정확한 체질맥진을 갈망하는 한의사들에게 맥진의 정석을 알려주는 교본이 될 것이다. 체질의학에서 체질의 감별은 가장 우선되고 중요한 치료의 과정이다. 8체질은 맥진을 통해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기본이다. 맥진은 감각적인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이다. 주관적이기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다. 이 점이 체질의학의 약점이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오랫동안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누가 맥진을 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정형화된 맥진의 자세를 구축해 왔고 이 책에 모두 기술해 놓았다. 물론 맥진은 감각적인 것이기 때문에 책을 통하여 모두 전달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적이고 감각적인 맥진을 1부터 10까지 매우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풀어 놓음으로서 정확한 맥진을 할 수 있는 기본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체질맥진 Key of ECM'은 8체질 역사에서 획을 긋는 저술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