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NTN 카페 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애기신령님입니다. 사실 딴 데선 그냥 국내 라노베 얘기가 아예 안 나옴
대부분 기대작으로 꼽지 않았던 작품이었던거 같아요. 실제로 타 출판사랑 같이 리뷰 이벤트 진행을 했었는데, 전부 타 출판사로 몰렸거든요. 그러나 리뷰 이벤트 이후 대 반전이 일어났;
저도 그리 관심 있는 건 아니었는데, 다른 분들 평 보고 구매했습니다.
이거 시트콤 같은게 은근히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또 애들 캐릭터가 다 확실하게 잡혀있는게 한 몫했고요.
저 네웹소 판타지란 엄청 읽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라노베들 네웹소(오또쿠 말고 정연이요)에 잘 안넣어주나요? 거기 연재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심지어 요즘 드라마들이 미묘하게 판타지 적이거나 오컬트적인걸 잘 버무려놔서(ex.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일반인들에게 무난하게 먹힐 것 같은데요.
드라마나 영화화가 가능한 웹소설 많이들 찾던데요. 그냥 여기 딱 있는데요? 헐.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요. 이 소설의 스케일이 퇴마기라는 단어에 비해 엄청 크지 않거든요. 정부에서 영능력자들을 관리하고, 이게 은근히 당연시 되는 배경이라는 것에서 작정하고 거대하게 흘러가는 대 서사극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 잘못하다가는 머리 아파져서 때려치기 좋고요.
일상속에서 아웅다웅대면서 영혼들의 사정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소소한 이야기에요. 이게 은근히 재밌어요.
즉 말 그대로 엄청나게 빅재미! 아 이건 내 인생작이다! 이러기는 무리인데요. 시트콤처럼 은근히 일상과 결합되어 있다보니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될 중간은 될 작품이에요.
제가 시트콤 같다는 뜻이 완전히 개그 위주로 간다. 이런건 아니에요. 아 물론 웃길땐 엄청 웃겨주시고, 진지할땐 진지해집니다.
영능력자가 당연시된 대한민국, 마를 불러모으는 능력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지도 못한 중졸, 여기에 먹고살기도 힘든 영능력자인 호인가 도저히 안돼서 내림굿을 했는데, 나타난건 놀랍게도 소멸 직전이었던 이세계의 마왕님인 나리 코모드.
마왕님을 어르고 달래고 모시면서 어떻게든 애기 신령님인 척 하면서 퇴마를 하러 다니는 이야기.
일단 이 배경 자체가 은근히 재밌게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캐릭터 자체가 둘 다 또라이거든요.
아 이 단어 뭐로 바꾸죠? 정신 놨다고 할까요? 아니면 똘끼 쩐다고 할까요? 뭐가 좀 더 예쁜 단어로 얘네를 표현할수 있을까요?
여기에 뒤에 나오는 유명한 영능력자인 정진희라는 캐릭터 역시 정상 아닐거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웃깁니다.
일단 호인은 진짜 돈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너무 저렴해보여서 ㅋㅋㅋ 고급화 전략을 모르고 너무 찌든 느낌이야ㅋㅋㅋㅋㅋ 돈을 위해서는 자존심도 던지는게 너무 웃기고요.
나리의 경우는 ㅋㅋㅋㅋㅋㅋㅋ 뼛속까지 여왕님 캐릭터입니다. 귀엽습니다. 그런데 치킨을 좋아하는 등 약간 허당적인 모습 보여요. 게다가 섹드립을 정말 짧고 굵게 잘 칩니다(...) 그런데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오히려 말이든 상황이든 이 책, 수위 자체는 다른 라이트노벨들 보다 낮아요. 너무 절묘해서 호인 말고 나 조차 당황스러울 뿐...
이런 배경과 캐릭터들이 여러 영혼 & 마혼의 사정을 듣고 해결하는 이야기가 꽤 즐겁습니다.
다만 이런 책들이 가진 태생적인 문제가, 사람들이 은근히 소소하게 해결하는 이야기를 원하고 즐기는 거지, 각 잡고 스케일 큰 판타지를 즐기는 게 아니라서...
나리의 이야기가 좀 더 진행 되면 이런 시트콤같은 느낌보다, 본격적인 판타지로 스케일이 커지게 될 거같거든요. 그 때가 독자들에게는 커다란 장벽으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을 미리 생각하고 잘 해결하면 시리즈 전체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솔직히 가끔 리뷰 이벤트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궁금했었는데 도움 되네요.
왜냐하면 저는 이 소설을 스킵할 예정이었거든요. 워낙 평이 좋아서 잡은건데 평 좋을 만 했어요.
그러므로 많은 출판사들은 NTN에서 많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은 제게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