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sdf
  • 일수무적 2
  • 흑야
  • 9,900원 (10%550)
  • 2017-08-09
  • : 127
저도 꽤 많은 장르의 소설을 보지만 무협이라 하면 꽤 어렵게 잡는데요, 이 소설은 정말 쉽습니다. 게다가 워낙 주인공 파티가 먼치킨이라 정말 술술 넘어가는 편입니다.

무협은 일단 주인공 파티가 넘사벽의 힘을 가졌는데, 맞서야할 적이 세계급의 스케일을 가진 경우가 많긴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설정도 자세하고 그런 설정 자체가 무협에서는 당연하다보니 초기 진입이 힘든 장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 소설은 초기 진입이 쉬운 편에 속합니다.
쌩 양아치(...이 단어 빼곤 설명이 안 돼)인 주인공인 초운악 파티가 깽판치고 다니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시원시원합니다.



NTN카페에서 읽어본 대부분의 독자에게 평이 좋네요. 저 국내 라노베 자주 보는데, 그 중에서도 꽤 일관된 평...

이게, 계속 주기적으로 떡밥을 주고 이게 길게 안가고 바로 바로 회수되거든요. 이 소설이 웹소설 출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듯이 1권에 한개의 에피소드만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이야기를 고조시키다가 갑자기 급박해지고, 이걸 클라이막스에서 해소시켜주는 느낌은 그대로 전달됩니다.

단권 한개 에피소드의 형태가 아니라서 단결완결성이 없음에도 이런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한다는 건 그냥 글 잘 쓴다는 겁니다.
필력이 어떤 느낌인지 설명이 안 되어서, 요즘의 리뷰에선 언급 안하는데 진짜 필력 좋으십니다. 평이 일관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 이 소설은 히로인 모에 혹은 캐릭터를 쫓는 소설은 아닙니다. 히로인들이 라노베에 흔히 나오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라노베들은 히로인이 사랑스러운지를 보는 소설이 많은데요. 그런 히로인들이 아니고, 오히려 자기의 뜻대로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걸크러시...☆

게다가 주인공 초운악이 두명의 히로인, 연아랑과 진상아를 지켜주느냐. 아녀 히로인들 둘 다 짱셉니다^^ 왜 지켜줘요? 여기서 진짜 별 백개.
히로인들이 세고, 하고싶은 말 다 하고, 깽판을 자기들이 칠때도 많고, 오만하고 당차고.
속 시원한 히로인들입니다. 진짜 사이다.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아랑아 상아야 사랑한다ㅠㅠㅠㅠ 최고야...



그렇다보니 입문을 2000년대 중후반에 하신 분 혹은 타 장르소설 함께 보는 분께는 무조건 권해드리고, 소아온, 던만추 등의 2010년 중반대의 라노베 및 애니를 생각하는 분들께는 이거 감안하고 보시라고 하겠지만 저는 잘 봤으므로 권해드립니다.

의외로 서로 꽁냥질은 다 합니다. 2권에서 아랑이와 상아가 운악이보다 먼저 운악이네 집에 찾아가서(주인공 엿먹이려고) 곱게 차려입고 주인공의 부인들인척 하는데 보는 내가 행복했다...
양손의 꽃 엔딩 지지합니다.




처음에 쓴 것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솔직히 요즘은 시드북스도 그렇고 웹소설 기반으로 가는게 대부분이다보니, 앞으로는 대부분의 책의 단권 완결성은 사라질 거에요.

그렇다고 2권만 읽었을 때 앞 내용 모르면 못읽을거냐.
아뇨. 그래서 이건 잘 쓴 책이라는거에요.
단권 1 에피소드 형태도 아닌데, 이야기 배치가 정말 잘되어서 2권은 1권의 내용을 명확히 몰라도 되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2권에서는 1권만큼의 배경 설명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훨씬 유기적으로 각 가지의 이야기들이 섞이더라고요.
카페 이벤트로 2권만 읽어본 분들이 1권을 안 읽었지만 재밌었단 평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평이 구매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요즘 라노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낯설기 때문일 겁니다. 라노베에서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 해야하나... 라노베엔 무협은 드물죠. 슬프지만...

그리고 사람이 많이 나오는 무협의 특징 때문인지, 1권에서는 인물이 너무 한 번에 나와 인물의 이름이 헷갈린 적도 있었어요.
특히 상아와 첫 등장했던 자청과 풍종운의 이름이 처음 나왔을 때 이게 누구지 싶어졌었거든요... 첫 등장했을때 둘다 이름은 안나오고 나중에 나온 케이스라서요.
상아는 특유의 말투와 성격 때문에 바로 알아봤는데, 첫 등장할 때 이름이 안 나왔다보니 누구지..? 했다가 나중에 마제강 쫓는거 보고 눈치 챘어요ㅠㅂㅠ... 내가 문젠가...

어쨌거나 전 이 소설 추천합니다. 소재가 낯설다고 놓치기엔 정말 재밌고 잘 쓴 소설이네요.
물론 무협 특유의 마초적인 면이 없진 않습니다만 ^^;
재밌는 소설은 많지만 이거 잘썼다! 딱 느껴지는 소설은 드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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