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SF 판타지 맞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권은 프롤로그였어요!
1권에서 가졌던 인상을 확 날려버리는 2권이었어요. 1권인 '꿈꾸는 전기양과 잠들지 않는 밤의 공주' 의 경우 담담하고 절제된 문체 때문인지, 책에서는 분명 별거 아닌 무분인데도 은근히 읽는 사람의 속을 파고 드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덮고 나서 한동안 멍했거든요. 작가님이 심리묘사를 잘한다고 느꼈고요.
하지만 그게 상업적일까라고 생각하면 아니다..ㅠㅠㅠ였거든요. 제가 성인이니까 이렇게 읽고 나서 멍했지 주요 타깃층인 청소년층이 읽어서 과연 나랑 같은걸 느낄까. 인터넷에 있는 호평들은 대부분이 성인 층인거 같았는데 이거 괜찮나? 싶었어요.
또 1권에서 느꼈던 건 이거 단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한권으로 기승전결이 완벽해서요.
그런데 2권 첫챕터를 다 읽고나서 느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너무 재밌는데요?
역시 홍보물이 하나도 무슨 이야기일지 알수가 없게 되어있으므로 ^0^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이세계에서 적대관계의 두개의 국가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두곳의 국력이 너무 비슷해서 도저히 싸워도 끝이 안나요. 그러다가 지구를 발견하게 된거죠. 그리고 여기의 자원과 인력을 써먹으면 이길수 있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거죠. 근데 그 생각을 두 나라가 똑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구에 파견된 서로의 병력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한 곳은 보스와 사천왕이 내려가 마물을 내려보내고, 한 곳은 마스코트 캐릭터가 되어 내려가서 지구의 아이들을 꼬드겨 마법소녀로 만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제는 이게 박사의 눈에 띄었단거지. 심지어 이들이 해버린 시간정지로 인해 열심히 만든 기계가 고장납니다 ^0^ 오예~ 박사는 마스코트를 붙잡아서 뇌를 떼어내고(통속의 뇌는 제발 몸을 돌려달라고 울부짖고) 대신 두뇌칩을 붙여서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들어 버려 이 사실을 전~부 듣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보스라는 놈이 주인공의 여동생. 즉 수진이를 납치해버리고.... 수진이에 의해 보스와 사천왕중 두명이 살해당합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수진이는 박사를 없애기 위해 이들을 써먹을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 부분도 박사가 자신이 이세계인이다 정도만 대충 수진이에게 설명해주는 바람에, 재단에서는 인간외의 지적생명체를 다 처리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수진이는 이들을 이용해 박사를 처리하려고 꾸미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 요약이 하나도 안 간략했네.
와 재밌어요...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마법소녀 반짝 반짝 1도 없어요. 솔직히 좀 기대했는데 없어. 여기 있는건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안드로이드 둘 뿐이야. 최고다...ㅠㅠ
상황 자체가 진짜 너무 재밌게 돌아가니까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그리고 보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주인공인 우리 조수 씨는 (지금 보니까 조수형 조수진 둘다 조수의 말장난이었네요? 왜 난 이제 안거지?) 1권에서는 자신의 근본이었던 사람의 영체 파편에게 빙의당한 상태였던게 맞네요.
이걸 가장 크게 느낀게 박사가 마법소녀 해볼까? 했을때 처음에는 인류반역자로 인식하고 (물론 이후 이해하고는 아니란걸 알지만) '박사를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요.
박사가 자신의 창조주라고 해도 그런걸 다 넘길정도로, 일단 이 기계의 전제는 재단의 이념이라는 게 소름끼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 한 문장이 정말 섬뜩했어요.
이전 권부터 느낀 '기계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일 뿐'이라는 인상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스펙타클하고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어요.
읽으면서 헐리우드 SF 히어로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이미지가 펼쳐져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3권 언제 나와요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신간 확인 꼬박꼬박 하게 생겼네요ㅠㅠㅠㅠㅠbbbb 정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