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걸의 시대
9 2021/07/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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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걸 수필집 : 내 머릿속에 푸른 사슴
- 강경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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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21-06-30
: 76
텍스트칼로리에서 기획한 모던걸 시리즈. 예전에 텀블벅에서 보고 궁금했었는데 서평단에 당첨돼서 수필집 <내 머릿속에 푸른 사슴>을 읽었다.
얼마전 'OO의 시대'라고 말하는 데에는 그 대상이 존재했던 시간적 배경 안에서 그것을 이해하고자 함이 내포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애틋하거나 신비롭거나 때로는 무지 서럽고 뜨악하기도 한 그 당시 일상을 엿보며 저 말을 떠올렸고, 그러자 글 하나하나가 소중해졌다. 어쩌면 모던걸의 시대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생각두..
이국의 밤거리 풍경, 작가로서 "내 머릿속에 이런 푸른 사슴을 자유롭게 놓아기르기 위해서는 최소한도의 생활 보장이 되어야 한다"며 즐거운 '짬'을 기다리는 직업인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남편과 날마다 쌈하게 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가정 일에 서툴러서 그러한 듯"해 몇 번이나 물동이를 깨고 잿물에 손끝이 벗겨져도 빨래하는 마음도 있다. 그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이든 어떻게든 글로 적혀 지금 우리에게 읽히고 있고... 모든 글은 필연 미래를 향해" 쓰이며 나는 목격한다. 변한 것과 변함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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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기가 바다야!"
아이의 말에 우리는 일시에 앞을 바라보았다. 보아라, 저 푸른 바다! 말이 칵 막혀 버린다. 바다, 바다만이다. 그 앞에서 우리는 마음속에 조그만 생각도 숨길 수가 없다. 그저 바다만이 높고 낮을 뿐이었다. (강경애, <몽금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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